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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보물’ 양쯔강 주걱철갑상어, 공식적으로 멸종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8/04 [08:27]

‘중국의 보물’ 양쯔강 주걱철갑상어, 공식적으로 멸종

박선영 기자 | 입력 : 2022/08/04 [08:27]

[데일리차이나= 박선영 기자(항저우)]

 

▲ 주걱철갑상어 사진 <출처=百度 제공>  


721일, 세계 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은 중국 양쯔강 상류에 서식했던 주걱철갑상어(江白)가 멸종됐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주걱철갑상어는 중국에서 민물고기의 왕, ‘중국의 보물 로 불리며 판다와 함께 국보 대접을 받아왔으나 결국 멸종을 피하지 못했다.

 

윗주둥이가 주걱처럼 길고 납작한 것이 특징인 주걱철갑상어는 공룡이 생활했던 백악기 초기인 약 15000만 년 전부터 서식하던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고기이다. 이렇게 오래된 종의 멸종 소식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넘어 충격을 주었다. 

 

주걱철갑상어의 주요 멸종 원인으로는 중국의 과도한 남획과 댐 건설로 인한 서식지 파괴이다. 1970년대 후반을 시작으로 캐비어를 위한 남획이 이어졌고, 1980년 양쯔강 하류에 들어선 거저우댐, 2006년에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 수력발전소인 산샤댐으로 인해 바다와 양쯔강을 오가는 회귀성 어류인 주걱철갑상어들이 산란지로 이동하기 어려워졌고 이는 개체 수의 급감으로 이어졌다. 

 

또한 중국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환경 오염과 양쯔강의 수질 오염도 주걱철갑상어의 멸종을 가속했다.

 

주걱철갑상어가 마지막으로 양쯔강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목격된 것은 지난 2003년이다. 그 이후에 중국 연구진들은 주걱철갑상어를 찾기 위해 매년 양쯔강 전체 유역을 조사하였으나 죽은 상태의 몇 마리만 발견되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어종 복원 계획을 발표하여, 인공 번식 및 복원 프로그램으로 주걱철갑상어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2020년에는 양쯔강에서 조업을 전면 금지하는 양쯔강 보호법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걱철갑상어는 결국 멸종되었다. 

 

이에 대해 세계자연기금(WWF)"오래된 종이 인간 때문에 멸종했다는 사실이 유감스럽다"라며 "주걱철갑상어 및 칼상어뿐 아니라 전 세계 철갑상어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들의 개체 수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라고 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세계자연기금(WWF) 베이징 대표처 부총 간사 저우페이(周非)는 "IUCN의 이번 발표는 구조적인 보호를 통해 담수 생물 다양성 훼손 추세를 반전시켜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구와 사회 역량의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멸종 위기 동물들을 보호에 더 많은 사람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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