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이경민 기자]

▲ 농산물 직판장 부근 CCTV에 포착된 여성과 피해자 <출처=The Paper(澎湃新闻)>

“제일 비싼 과일을 주세요!”

상하이(上海)에 거주 중인 60대 여성 자오 씨가 한 달 동안 20명 이상의 남성과 데이트를 하며 약 7000위안을 갈취했던 수법이다.

한 데이트 플랫폼을 통해 자오 씨와 연락을 지속했던 노년의 남성 장 씨는 자오 씨에게 호감을 느꼈고 그녀의 만남 요구에 흔쾌히 승낙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집으로 장 씨를 초대하며 자신에게 과일들을 사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장 씨는 자오 씨와 함께 농산물 직판장으로 가 그녀에게 두리안, 키위 등의 고급 과일들을 선물했다. 그러나 장 씨가 돈을 지불한 것을 본 자오 씨는 과일을 가게에 그대로 맡겨 두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급히 자리를 떴다.

자오 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한 장 씨는 그녀를 공안에 신고했고, 공안의 CCTV 조사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자오 씨가 남성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과일 가게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녀가 6월 한 달 동안 스무 명의 남성과 이러한 ‘이상한 데이트’를 즐긴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후 공안은 가게 점원의 “자오 씨는 항상 떠난 직후 다시 돌아와 이미 지불한 과일을 현금화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하여 7월 19일 용의자 자오 씨를 체포했다.

체포 후 그녀는 중장년층 남성 20명 이상을 대상으로 ‘과일을 구매하게 한 후 자신이 따로 환불 받는 방식’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으며, 현재는 피의자 신분이 된 채 사건의 추가 재판을 받고 있다. 피해 금액은 약 7,000위안(한화 135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공안은 최근 ‘황혼연애’, ‘친구 찾기’ 등의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많아졌으니 사기 방지 의식이 취약한 노년층은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