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우주 강국 넘보는 중국… 우주쓰레기 처리 위한 ‘드래그돛’ 선보여

임혜민 기자 | 기사입력 2022/07/24 [09:50]

우주 강국 넘보는 중국… 우주쓰레기 처리 위한 ‘드래그돛’ 선보여

임혜민 기자 | 입력 : 2022/07/24 [09:50]

[데일리차이나= 임혜민 기자]

 

▲ 이륙하는 중국의 창정 로켓. <사진=중국국무원정보실 제공>  


최근 중국이 우주쓰레기를 제거할 수 있는 ‘드래그돛(Drag Sail)’을 펼치는 기술에 성공했다. 첫 우주돛은 지난 달 발사된 창정 2호의 로켓 상단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드래그돛이란 연과 같은 막으로,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에 불과한 아주 얇은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드래그돛을 로켓에 달라붙게 해 로켓의 대기항력을 높여 로켓의 궤도를 더욱 빨리 벗어나게 만드는 원리이다. 이는 우주쓰레기가 된 모든 저궤도 인공물체에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우주쓰레기 제거 방식이다.

 

중국은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우주굴기’를 추진하며 다양한 항공체를 발사해왔다. 지난해에는 55회 로켓 발사에 성공하며 전 세계 1위라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전통적인 우주 강국인 미국, 러시아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처럼 중국의 연이은 로켓 발사로 우주쓰레기에 대한 강한 책임론도 함께 일고 있다.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다 타지 않은 중국 로켓의 파편이 지상에 떨어지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인도의 한 마을로 창정3C로켓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추락해 안전을 위협한 사건이 있었다.

 

이와 같은 우주쓰레기 문제가 국제적인 화두에 오르자 중국이 우주쓰레기 처리를 위한 ‘드래그돛’ 기술을 선보였다. 2011년 미국항공우주국(나사)가 처음 개념을 개발한 것이나, 로켓에 드래그돛을 시연한 것은 중국이 첫 사례이다.

 

위성용 드래그돛을 개발중인 애비 피더는 “장기적으로 드래그돛은 지구 저궤도에 진입하는 거의 모든 물체에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2045년에 우주 최강국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이 우주 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로켓 발사 성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 우주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