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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블링컨 5시간 회담, “건설적이고 솔직해”

조예담 기자 | 기사입력 2022/07/12 [21:06]

왕이, 블링컨 5시간 회담, “건설적이고 솔직해”

조예담 기자 | 입력 : 2022/07/12 [21:06]

[데일리차이나= 조예담 기자]

 

▲ 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외교장관 회담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왼쪽 첫 번째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오른쪽 두 번째에 앉아 있다.<사진출처=AFP>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9일 5시간에 걸친 양자회담을 가졌다.

 

지난 9일 왕이 부장과 블링컨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외교장관 회의 후 회담을 가졌다. 두 외교 수장은 오찬을 함께 하며 5시간가량의 대화를 나눴다. 두 외교 수장의 회담은 지난해 10월 말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 이후 8개월 만이다.

 

회담에서 두 수장의 관심사는 사뭇 달랐던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중국의 러시아 지지를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동맹관계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우려한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을 둘러싼 분쟁 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하며 평화와 안정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대만과 관련해서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보이는 활동이 점점 더 도발적”이라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미국은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지역의 소수민족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중국은 대만해협과 소수민족 문제에 대해 “미국의 잘못된 견해”라며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왕이 부장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에 포함되는 대만에 대해 ‘살라미 전술(Salami slicing)’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외에도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철회와 자국 내정에 대한 간섭 중단 등을 촉구하였다. 왕이 부장은 △잘못된 대중국 정책과 언행 중 수정사항 △중국이 우려하는 중요 사안 △중국이 우려하는 중국 관련 법안 △양국이 협력할 8개 영역 등을 포함한 4개의 리스트를 미국에 건넸다고 전했다.

 

회담에 대한 평가는 양국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10일 “중국이 발표문에서 이번 회담을 실질적이고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용하고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이 미중 양국의 수장의 만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회담을 두고 10일 “향후 정상 간의 회담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블링크 장관 역시 방콕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몇 주 안에 대화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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