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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상 의무화

김나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7/12 [21:00]

베이징,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상 의무화

김나현 기자 | 입력 : 2022/07/12 [21:00]

[데일리차이나= 김나현 기자]

 

▲ 백신접종을 위해 기다리는 중국 사람들 <사진=신아름기자 제공 (베이징)>     ©데일리차이나

 

중국 베이징시가 11일부터 베이징 시민들에게 공공장소 출입 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한다. 앞서 6,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 리앙 부주임은 베이징 코로나19 방역 브리핑에서 이러한 조치에 관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대응 예방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코로나19 방역 브리핑에 따르면, 오프라인 교육기관, 도서관, 박물관, 영화관, 미술관, 문화 센터, 스포츠 경기장, 체육시설, 공연장PC방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출입하는 사람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 백신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임산부 등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사람은 제외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엄격한 체온 측정과 72시간 이내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가 있으면 공공장소에 정상적으로 출입할 수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코로나19 방역 방안(9)'에서 "백신 접종은 각자의 사정·동의·자율 원칙에 따른다""이동 통제 수단으로 삼아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내린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 개인의 자유에 달려 있지만, 특정 장소에 출입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시설도 접종자에게 우선 예약권을 주는 것으로 보아 사실상 의무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다른 도시들은 이미 백신 접종을 중시하고 있다. 톈진시의 여러 구는 지난 5월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시설 군중 밀집 시설 출입을 금지했다. 취안시 등 푸젠성의 여러 도시도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와 함께 백신 접종 확인서를 공공시설 군중 밀집 시설 출입 요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진장시는 초·중학생과 유치원생에게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백신 미접종자는 공공시설에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베이징시의 백신 접종률은 기준 횟수를 넘긴 이른바 완전 접종률이 90%를 초과했다. 일부 시민들은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외국산 백신의 중국 의료기관 접종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 내 외국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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