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임혜민 기자]
2일 중국농업농촌부 자료에 따르면 1일 기준 전국 농산물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kg당 24.55위안(약 4750원)으로 일주일새 13% 올랐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중국은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을 보여왔으며, 석 달 동안 약 20%의 가격 폭등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며 양돈 농가들은 사료에 대한 부담이 가중돼 사육 돼지들을 처분해왔다. 또한 지난 달 초부터 남부지방에 약 한 달간 지속된 폭우로 농가의 돼지 출하가 어려워 도축업체가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펑타이 신문은 이처럼 돼지의 수는 줄었는데, 봉쇄의 완화로 오히려 소비는 늘어 가격상승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돼지고기의 가격은 중국 소비자 물가의 주요한 지표가 된다. 돼지고기는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육류로,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의 절반이 중국에서 이루어진다.
중국 중신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밍밍은 "돼지고기 가격이 3분기에 더 오를 것"이라며 "도매가가 ㎏당 30위안(약 5800원)을 넘으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2%대의 비교적 안정된 물가상승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전망된다. 따라서 중국 당국은 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등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돼지고기는 중국인들의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중국 정부의 실효성있는 민첩한 대처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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