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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중 갈등 속 유럽 에어버스 항공기 대량 주문

강봉균 기자 | 기사입력 2022/07/05 [16:33]

中, 미중 갈등 속 유럽 에어버스 항공기 대량 주문

강봉균 기자 | 입력 : 2022/07/05 [16:33]

[데일리차이나= 강봉균 기자]

 

▲  에어버스의 A320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 국영항공사들은 2027년까지 유럽 에어버스 여객기 292대를 372억달러(약 48조원)에 주문하기로 했다.

 

지난 3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는 에어버스 A320 여객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정부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이 자국의 보잉 여객기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기를 희망해왔다. 특히 미국 정부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에 체결 미중 무역합의를 통해 보잉여객기를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중국의 이번 거래에 불만을 제기했다.

 

보잉사도 중국의 이번 에어버스 여객기 대량 구매에 정치적 배경이 존재한다면서 불만을 표출했으며, 보잉은 성명에서 “지정학적인 차이가 미국 항공기의 중국 수출을 제약하는 요소가 되고 있는 현실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럽 등 핵심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반(反)권위주의 연대 구축에 나섰다. 이에 대응한 중국 역시 유럽과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한 다양한 경제적 유인책을 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유럽과 반중 전선을 추진하면서 중국은 유럽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

한편, A320네오는 에어버스의 주력 중형기로 최대 정원은 194명이다. 보잉의 737맥스(MAX)는 중국 항공기 제조사인 상페이의 C919 등과 경쟁하는 기종이지만, 737맥스의 잇단 추락 사고로 인해 각국에서 운행이 중단되는 등 반사이익을 봤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작년 말, 보잉 737맥스의 운항을 허가했으나 실제 노선에는 투입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보잉 737-800기가 추락해 13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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