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 박선영 기자(항저우)]
7월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미국과 영국은 중국이 ‘일국양제(一国两制)’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중국은 50년 동안 홍콩 고도의 자치와 함께 기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중국은 영국의 1997년 홍콩 반환 후에 '일국양제'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홍콩인들의 권리와 자유, 홍콩의 계속되는 진보와 번영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홍콩을 포기하지 않고 25년 전 한 약속을 지킬 것이며, 중국이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서 홍콩이 홍콩인에 의해, 홍콩인을 위해 통치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이날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은 영국과 중국이 공동선언에서 약속한 ‘50년 자치’의 중간 지점이지 만,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은 홍콩 민주주의 제도의 해체, 사법부에 대한 전례 없는 압력, 학문과 문화·언론의 자유에 대한 억압, 수십 개 인권 단체와 언론사의 해산”이라고 지적했다.
뒤이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중국의 국가보안법은 지난 2년간 홍콩 주민의 권리와 자유를 해체하고 자치권을 침식하는 기반이 됐다”고 “우리는 홍콩 사람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월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몇몇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축하하는 날을 맞아서 ‘일국양제’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고 우리는 이에 대하여 강력히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대응했다.
이어서 그는 “이 나라들은 늘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시한다고 하지만 자국 사회에 존재하는 각종 문제 해결에 늘 소홀히 했다. 이들은 중국과 단결하여 성장하고 나아가는 홍콩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일국양제’에 대한 모든 비판은 헛수고에 불과하고, 모든 다른 나라의 중국 내정 간섭은 허락되지 않는다. 그 어떠한 외부 세력도 안정적으로 나아가는 홍콩의 ‘일국양제’를 가로막을 수 없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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