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中 진출한 韓 기업 10곳 중 9곳, 고강도 봉쇄 정책에 피해입어

송이원 기자 | 기사입력 2022/06/30 [20:59]

中 진출한 韓 기업 10곳 중 9곳, 고강도 봉쇄 정책에 피해입어

송이원 기자 | 입력 : 2022/06/30 [20:59]

[데일리차이나= 송이원 기자]

▲ 도시 봉쇄 이후 상하이의 거리가 한산하다. <사진=조민지 기자 제공>     ©데일리차이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10곳 중 9곳이 최근 상하이 도시봉쇄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 상하이지부는 중국 내 177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한 주중 한국기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 기업의 88.1%기업 경영에 피해 또는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 중 97.4%의 기업이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고, 전년 동기대비 매출 감소율이 50%가 넘는 기업도 전체의 31.4%나 차지했다. 기업의 95.5%는 하반기까지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응답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중국의 방역 정책 강화에 대해 응답 기업 중 98.1%가 불편을 호소했고, ‘이동 제한’(16.8%), ‘영업·마케팅 활동 제한’(16.8%), ‘물류·공급망 차질’(15.9%), ‘불투명한 방역정책’(15.3%), ‘방역 부담감’(9.9%) 등의 불편함이 뒤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봉쇄가 해제됐지만, 업무 정상화 정도가 ‘50% 이하인 기업이 41.5%에 달했으며, 업무 정상화 정도가 30% 이하인 응답 기업은 22.4%였다. 경영난이 악화됨에따라 기업들은 중국 정부에 방역 정책 투명성’(20%)보조금 지급’(18.2%), ‘세금 인하’(17.9%), ‘임대료 할인’(17.2%) 등과 같은 실질적 지원을 희망했다. 또한, 한국 정부와 관련 기관에는 한국 기업의 피해 상황을 중국 정부에 알리고, 이에 대한 지원을 중국 정부에 건의하는 것(40.4%)과 피해 보조금 지원(3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앞으로 중국 내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55.3%의 기업들이 사업 축소·중단·철수·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업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5.9%였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답변은 7.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65일간의 긴 도시봉쇄를 풀고 지난 1일부터 도시 정상화에 나선 상하이시가 최근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자 다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에 진출한 많은 외국기업들이 중국의 고강도 봉쇄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지친 유럽 기업의 23%가 중국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제, 어떻게 다시 봉쇄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출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피해를 호소 하고 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