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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배터리의 공습, 中 CATL ... 1회 충전 1,000km 전기차 배터리 개발

조서연 기자 | 기사입력 2022/06/29 [17:09]

중국산 배터리의 공습, 中 CATL ... 1회 충전 1,000km 전기차 배터리 개발

조서연 기자 | 입력 : 2022/06/29 [17:09]

[데일리차이나= 조서연 기자]

 

▲ 중국 배터리사 CATL이 1회 충전으로 1,000km 전기차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했다. <사진=百度 제공>  


최근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중국 배터리사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이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지난 23일, CATL은 2023년부터 에너지 고밀도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최신형 'CTP(Cell To Pack) 3.0' 배터리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세계 시장을 공략했던 CATL이 국내 배터리사들의 주력인 삼원계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CTP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의 3대 기본 구성 요소인 '셀(Cell)-모듈(Module)-팩(Pack)'으로 이어지는 제조 공정에서 모듈을 생략하고 셀과 팩으로만 구성된 ‘셀투팩(Cell to Pack) 방식을 도입해 공간 효율성 및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CTP 3.0의 삼원계(NCM) 배터리는 최대 255Wh/kg의 에너지 밀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업계는 니켈 함량이 88~90%일 것으로 추측하며, 이는 국내 업체가 양산하고 있는 니켈 함량 85~90% 하이니켈 배터리과 비슷한 수준이다.

 

CTP 3.0은 테슬라,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개발 중인 '4680 배터리' 보다 배터리 용량이 13% 더 많다는 게 CATL의 주장이다. 이에 따른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는 최장 1,000km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액체 냉각 부품을 활용해 열 제어 효율성 및 안전성을 개선했고, 고속 모드에서 10→80%로의 충전 시간은 10분 정도다.

 

중국 정부의 자국산 우대 정책을 바탕으로 성장한 CATL은 기술력 향상을 발판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시장에서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5.2%p 상승한 14.6%의 점유율(3위)을 나타냈다.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6.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점유율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59.9%와 2위 파나소닉은 14.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CATL은 국내 시장에도 진출했다. CATL은 기아(KIA)의 신형 '니로EV'에 삼원계(NCM)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 이로써 처음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가 중국 시장용이 아닌 국산 판매용 차량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게 됐다.

 

실제로 CATL은 유럽 진출에도 속도를 내면서 ’K-배터리 3사‘(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의 핵심 거래처들은 CATL 배터리 탑재 비율을 늘리고 있다. 2009년부터 삼성 SDI 배터리만을 고집했던 독일 자동차사 BMW는 차세대 전기차의 배터리 공급사로 CATL을 낙점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세계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CATL의 계획에 의구심을 놓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ATL1,000km 주행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면서도 분명한 건 중국 배터리 업체가 내수용또는 낮은 기술력으로 평가되는 것은 점점 옛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실상 중국 정부가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같은 보조금 제도는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연장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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