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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보는 중국 여행지] ‘동양의 베네치아’ 쑤저우(苏州)

이소정 기자 | 기사입력 2022/06/19 [19:50]

[글로 보는 중국 여행지] ‘동양의 베네치아’ 쑤저우(苏州)

이소정 기자 | 입력 : 2022/06/19 [19:50]

[데일리차이나= 이소정 기자]

 

▲ 쑤저우 지도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doopedia>  


오늘의 추천 여행지 쑤저우(苏州)는 중국 장쑤성(江苏省) 남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과거 춘추전국시대 당시 오(吳)나라의 수도이다. ‘上有天堂, 下有苏杭(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쑤저우의 거리 곳곳역사로 가득 차있으며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물과 정원의 도시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상인인 마르코 폴로(Marco Polo)가 원(元)나라 때 이곳에 방문해 자신의 고향 베니스와 매우 닮았다며 쑤저우를  ‘동양의 베니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쑤저우는 아열대 기후로 여름에는 덥고 비가 많이 내려 야외활동이 불편하고 겨울에는 흐린 날이 많고 습도가 높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날에도 색다른 추위를 자랑하고 있다. 쑤저우는 봄가을이 맑고 쾌적하기 때문에 봄과 가을이 여행 최적기로 볼 수 있다. 또한 쑤저우는 상하이, 난징, 항저우 인근에 있어 1시간~2시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해 당일치기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특징도 존재한다. 러므로 중국의 대표 여행지 상하이에 방문 시 쑤저우도 여행 가길 추천한다.

 

1. 졸정원(拙政园)

 

▲ ’졸정원‘의 모습 <출처=百度제공>  


쑤저우 대표 관광지 졸정원(拙政园)은 명나라 때 만들어진 쑤저우 최대의 정원으로 유원(留园), 창랑정(沧浪亭), 사자림(狮子林)과 함께 쑤저우 4대 정원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또한 베이징의 이화원(颐和园), 창더의 피서산장(避暑山庄), 쑤저우의 유원(留园)과 함께 중국 4대 명원으로 꼽힐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곳이다.

 

졸정원에는 여러 가지 정원 기법이 적용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물가에는 많은 누각들을 잇는 회랑이 연결되어 있어 걸을 때 마다 색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회랑에는 모양이 각각 다른 창을 만들어 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도 달리하였다.

 

면적이 50000㎡에 달하는 대형 정원인 졸정원은 연못이 전체 면적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의 절반 이상이 연못과 수로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화려한 연꽃이 수면에 가득 피어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을의 졸정원 또한 연못을 둘러싼 나무에 단풍이 빨갛게 물들어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기 때문에 계절 불문하고 쑤저우에 여행 가면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2. 쑤저우 박물관(苏州博物馆)

 

▲ 정원과 잘 어우러진 모더니즘 건축 양식인 ‘쑤저우 박물관’ <출처=百度제공>  


쑤저우에는 모던한 외관에 쑤저우의 정원과 전통 요소들을 담아낸 건축예술로 더 유명한 역사 문화 박물관인 ‘쑤저우 박물관(苏州博物馆)’이 있다. 박물관의 외관이 독특하고 현대적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해당 건물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 미국인 건축 디자이너 ‘이오 밍 페이(leoh Ming Pei)’의 마지막 작품으로 유명하다.

 

쑤저우 박물관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다만 방문 전 미리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고 방문 시에는 여권을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박물관 내에는 중국 서예, 회화, 조각, 도자기, 공예품 등 18,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있다. 모던한 외관을 자랑하는 쑤저우 박물관은 전시품이 아니라 건축물 자체라도 충분히 눈여겨 볼만해 방문할 가치가 있다. 게다가 앞서 소개한 졸정원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같이 여행하기를 추천한다.

 

3. 산탕제(山塘街)

 

▲ 홍등이 켜진 ‘산탕제’의 야경 <출처=百度제공>  


산탕제(山塘街)는 ‘옛 쑤저우의 축소판이자 오나라 문화의 창’으로도 불리는 옛 거리로 1,2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거리이다. 유명 역사적인 길인 만큼 산탕제는 매우 향토적인 것이 특징이다. 낮 풍경만큼이나 홍등이 켜진 산탕제의 야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래서 낮에는 카페와 맛집이 있는 골목 거리를 산책하고 해가 지면 야간 유람선을 타고 운하를 오르내리며 홍등이 켜진 쑤저우의 옛 모습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람선을 통해 낭만적인 신탕제의 밤을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4. 동방지문(东方之门)

 

▲  바지 건물이라 불리는 쑤저우 랜드마크 ‘동방지문’의 야경 <출처=百度제공>  


‘동방지문(东方之门)’은 높이가 약 300m에 이르며 쌍둥이 빌딩 사이가 이어져서 문처럼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바지 모양으로 생각해 바지 건물로 유명하다. 사진에서 보이듯 해가지면 조명을 점등해 건물 외벽에 글이나 꽃무늬가 나오기도 하며 그 모습이 더욱 청바지를 연상케 한다.

 

동방지문은 쑤저우 최대 쇼핑몰 쑤저우센터와 쑤저우 중심광장, 그리고 매주 금요일 밤 8시에는 음악 분수 쇼와 어우러져 화려한 야경을 선보이며 쑤저우의 야경 명소로 탄생했다. 그리고 동방지문 앞 호수 건너편에는 우리나라의 ‘예술의 전당’과 비슷한 ‘쑤저우 문화예술센터(苏州文化艺术中)’와 대형 복합 문화쇼핑몰로 2천만 개의 LED 스카이 스크린으로 유명한 ‘원융시대광장(圆融时代广场)‘이 있다. 특히 이곳에서 동방지문과 주변 빌딩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미래도시 느낌이 물씬 난다. 쑤저우 문화예술센터와 원융시대광장도 상당히 인기 있는 여행 장소이니 동방지문과 같이 방문하기를 권한다.

 

쑤저우에는 위의 관광지를 포함해  졸정원과 쑤저우 4대 정원으로 불리는 사자림과 유원, 그리고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호구탑(虎丘塔), 또 비단이 유명한 쑤저우를 대표하는 중국 최초의 비단 전문 ‘쑤저우 실크 박물관’과 같이 많은 유명 관광지가 있으니 쑤저우에 방문한다면 만족스러운 여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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