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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방지역 폭우 피해 속출… 中 기상청, 앞으로 더 내릴 것으로 예상

정해인 기자 | 기사입력 2022/06/17 [16:26]

중국 남방지역 폭우 피해 속출… 中 기상청, 앞으로 더 내릴 것으로 예상

정해인 기자 | 입력 : 2022/06/17 [16:26]

[데일리차이나= 정해인 기자]

 

지난달부터 중국 남방지역에 장마가 시작되며 최남부 지역 광둥성과 광시 좡족 자치구, 남동부 지역의 후난성과 푸젠성, 중남부 지역 장시성과 허난성을 중심으로 폭우가 지속되고 있다. 누적 강수량은 1961년 이래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 폭우로 인해 광둥성 허위안시의 가옥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사진=中国天气)  

 

CCTV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 칭위안, 포산, 자오칭, 사오관, 메이저우 등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도시 곳곳이 침수되거나 홍수 피해가 우려되어 주민 1만여 명이 긴급으로 대피했다.

 좡 자치구에는 4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39개 하천이 범람하고, 산간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둥란현은 폭우로 인한 수심이 80cm 달하며 농경지와 돼지농장 등이 빗물에 잠기기도 했다. 광시 지역의 피해 주민은 약 14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난성에서는 이달 1일부터 올해 들어 가장 길고 기록적인 비가 내리며 179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피해로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후난성 폭우는 시간당 50mm 이상이 쏟아지는 지역이 145곳에 달하며, 최대 94.9mm까지 관측되기도 했다. 이에 후난성 당국은 자연재해 대책반을 구성해 피해 이재민에게 구호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인해 피해가 가장 막심한 지역은 푸젠성이다. 푸젠성은 지난달 1일부터 무려 33일 넘게 호우가 지속되었는데, 달 들어서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64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곳곳에서 휴교령, 관광지 폐쇄, 교통 통제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까지 피해액만 5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성에서는 12일부터 내린 폭우로 8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4천200㏊가 유실되는 등 1억 2만 위안(약 211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는 사흘 동안 1년 치 비가 쏟아지 지하철역과 지하차도 등이 침수됐고, 380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중국 기상청 기상분석가는 이번 집중호우의 원인으로 중국 남방지역의 바람은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데, 여름이 되며 열대 고기압 가장자리 온난다습한 기류가 바다의 찬 공기와 만나 강한 강수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매년 여름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6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46조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중국 기상청은 이달 23일까지 중남부 지역에 최고 170㎜의 비가 더 내리고, 4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남부지역이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북부지역에서는 폭염이 지속되며 15일 기상청이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화베이 (허베이, 산시, 베이징, 톈진) 와 시베이(간쑤, 칭하이, 닝샤, 신장) 지역 일대에 35℃ 이상의 폭염을 예고했으며,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 40℃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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