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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 끊이지 않는 주차 분쟁...

장윤수 기자 | 기사입력 2022/06/08 [16:26]

선전시 끊이지 않는 주차 분쟁...

장윤수 기자 | 입력 : 2022/06/08 [16:26]

[데일리차이나= 장윤수 기자]

 

▲ 노동절 연휴기간, 선전시 주차장에 차량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사진=百度>  


선전은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1선 도시로, 중국의 IT 및 소프트웨어의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성장 도시이다. 더불어, 다른 도시에 비하여 비교적 일자리도 많고, 타지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온 사람들이 많아 이민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만큼 주차 공간의 부족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선전 내 고급 주택 단지 내의 주차장에서 주차 시비가 붙었다.

 

사건의 전말은 아래와 같다. 아파트 개발업자가 단지 내의 공공주차공간 사용권을 아파트 단지 소유자에게 증여하여 ‘전용 주차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주택가 업주들의 불만이 제기되었고, 반년 가까이 분쟁이 끊이지 않고 네티즌 누가 옳은지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다. 해당 사건의 영상은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검색량 순위 3위에 차지할 정도였고, 이에 따른 주차난의 심각성이 조명되었다.

 

위 아파트의 주차공간은 법률상 외부 분양이 불가능하며, 오직 아파트 입주자들에게만 제공되는 공용 주차공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시발점은 당초 개발업자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는 일부 입주자들에 주차공간을 증여 및 매매했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선전 정부는 선전 내의 주차 공간은 항상 부족했기 때문에, 개인 주차공간으로 이용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공용의 공간을 개인에게 판매하고 수익을 챙겼다는 점에서 편법이라고 비판을 하였다.

 

실제로 선전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쉬디)을 인터뷰해 보았다. 선전의 주차난의 심각성에 대해 그는 아침에 출근할 때면 회사 건물 또는 근처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주차공간이 없어서 더 일찍 집을 나서거나,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차량 보유수 증가와 그에 따른 주차난으로 선전 시민들의 불만이 늘어나면서, 선전시 도시 계획 부문 건물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기준을 개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차 공간을 불법적으로 매매, 증여, 대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전의 주차난 문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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