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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35년까지 ‘국가문화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추진

문화 데이터 디지털화해 국가 차원 통합 관리
‘문화통제 및 감시’ 우려의 목소리도···

심시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6/01 [11:35]

中, 2035년까지 ‘국가문화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추진

문화 데이터 디지털화해 국가 차원 통합 관리
‘문화통제 및 감시’ 우려의 목소리도···
심시은 기자 | 입력 : 2022/06/01 [11:35]

[데일리차이나=심시은 기자]

 

▲ 중국 정부가 ’국가문화 디지털화 전략 추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해 2035년까지 국가문화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진=百度 제공> 

 

중국 정부가 2035년까지 문화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국가문화 디지털화 건설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22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국가문화 디지털화 전략 추진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해 14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35년까지 자국 내 모든 문화 데이터를 디지털화하여 관리하는 국가문화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의견에서는 문화산업의 데이터 수집·가공·매매 등의 영역에서 신규 문화기업 육성을 통해 문화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 과학기술 혁신기지를 구축하고 중국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문화 디지털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 무역전쟁 이후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직면한 중국 정부는 자국 기술기업 육성을 위해 20197월 커촹반을 출범시킨 바 있다. 커촹반에 문화 디지털 기업 상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문화산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국가 차원의 육성정책 발표로 향후 문화산업이 전대미문의 성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춘절 연휴 당시 허난 방송과 정저우무용학원이 3D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고전 무용극 당궁야연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기술과 문화의 결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제시한 8개 중점 과제는 국가문화 빅데이터 체계 건설 중화 문화 데이터베이스 형성 케이블TV 네트워크, 텔레비전, 인터넷 등을 통합한 국가문화 전용망 구축 각 문화 주체의 전용망 이용 촉구 디지털 문화 분야별 기업 육성을 통한 디지털화 구조 가속화 문화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공동 건설 문화 데이터 시장에 대한 거래 감독 강화 디지털 문화 소비 발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효율적인 검색과 공유 및 핵심 통합을 갖춘 빅데이터 시스템을 만들어 디지털화된 문화 콘텐츠를 모든 중국인이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영국 리서치사(Analysys Mason)의 랴오 쉬화(Liao Xuhua) 분석가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모든 문화 자원을 관리 및 저장함으로써 문화 보호를 강화할 수 있다, “문화 기관, 기술 회사, 과학 기관 및 부처와 같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참여를 도모해 문화 연구 및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의 국가문화 디지털화 전략에 대해 국가가 문화 콘텐츠를 통제·관리하기 위한 의도가 내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8개 중점 과제에서 문화 빅데이터 구축이 데이터의 공유보다는 관리 및 통제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 당국은 구글,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등의 외국 플랫폼 및 문화 서비스에 대한 유해 정보를 걸러내고, 자국의 문화 및 언론 콘텐츠를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를 만리장성(The Great Wall)에 빗대어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이라 부른다.

 

또한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열릴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의 단속 강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당국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주류 사상에 어긋나는 콘텐츠는 검열 대상이므로 관련 게시글을 삭제 및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 총서기 3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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