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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이후 중국 내 여론이 다양화 되고 있다

송이원 기자 | 기사입력 2022/05/30 [11:23]

상하이 봉쇄 이후 중국 내 여론이 다양화 되고 있다

송이원 기자 | 입력 : 2022/05/30 [11:23]

[데일리차이나= 송이원 기자]

 

중국은 언론과 여론에 대한 검열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여전히 중국 사이트서 중국 정부의 검열이 엄격하지만, 과거와 달리, 상하이 봉쇄 이후 최근 중국 SNS에서 정치적 논쟁과 이에 대한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2019 12 , 우한의 의사 리원량(李文亮) 중국 메신저 위챗에 코로나19 대한 경고의 글을 게시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초기에 감염 사실을 은폐  축소한 정황이 드러나고, 리원량이 코로나19 인해 사망하면서 여론은  사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겪은 코로나19 상황을 게시하고 공유하며 여론은  퍼져나갔다.

 

그리고 상해 봉쇄 실제 상황과 상해 거주민들의 분노가 담긴 '4월의 소리'라는 동영상이 웨이보에 게재됐다. 얼마  동영상은 사라졌고  키워드에 대한 검색 결과도 제한되었다. 정부의 검열이 강화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해외 플랫폼인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으로 옮겨 갔고, 더욱더 노골적이고 과감하게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을 게시했다. 중국  지식인 수백 명은 ‘표현의 자유 보장, ‘리원량 사망일을 언론자유의 날로 지정  등의 요구 사항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인터넷 청원을 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네티즌들은 예전과는 다르게 정부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의  네티즌은 "우리에게 입이 있을까? 눈이 있을까? 귀가 있을까? 눈이 인간이   있을까? 지울  있을까?"라고 적었다. 또한 검열을 피하고자 드라마와 '애국' 사극 영상을 게재하고 당시 정치 부패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발언을 이용해 풍자하였고, 영화 '레미제라블' '민중의 노래가 들리니' 노래를 리트윗하며 사람들이 부조리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는 가사를 통해 풍자하기도 했다.

 

▲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레비제라블' 관련 게시글  

 

한편, 중국 내 언론의 자유를 자주 설파하는 중국 외교부도 대중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온라인으로 표현할 권리도 있다" 라고 발표한 화춘잉(华春莹)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근거로 들면서 네티즌들은 현재 발언과는 다른 행보가 아니냐며 외교부를 비판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자기 생각을 표현할 공간이 많아지면서 코로나 이후, 중국 국민들은 온라인을 통한 의견 표출을 지속해서 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중국 텐진대학교 교내에서 학교의 캠퍼스 봉쇄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이 진행됐다. <사진= 서울신문>  ©서울신문

 

온라인 플렛폼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각 지역에서 대학생들의 교내 시위도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26일 저녁 8시경, 수백여 명의 톈진대학교 학생들은 교내에서 제로 코로나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었다. 톈진대학교뿐만 아니라 최근 베이징사범대, 베이징대 등의 학생들도 집에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시위를 교내에서 진행했다.

 

최근 상하이 봉쇄 등 중국 당국의 방역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묻기 위해,  중국의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주민과 인터뷰를 가졌다. 상하이 주민은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하이 봉쇄 이후 많은 사람들이 당국의 코로나 정책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해외는 현재 위드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중국)만 뭐 하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중국의 정치학과에 재학 중인 한 중국 학생은 중국의 방역정책에 지지한다. 물론 제로코로나에 대해 의구심을 제시하는 사람이 일부 존재하기는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중국의 방역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사실상 3연임이 결정되는 10월 당대회를 앞두고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하이가 3월부터 봉쇄되었으며 항저우, 청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스포츠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었다. 중국 국민들은 그동안 이러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하이 봉쇄의 아픔을 담은 ‘4월의 소리영상 등이 중국 내에서 이슈가 된 이후에는 당국의 방역 정책에 대해 인터넷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10월 당대회를 앞두고 방역 정책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한 상황에서 중국 내 여론은 어떻게 흘러갈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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