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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나이키‘ 리닝, 커피 사업 도전...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23 [11:15]

’중국판 나이키‘ 리닝, 커피 사업 도전...

박선영 기자 | 입력 : 2022/05/23 [11:15]

[데일리차이나= 박선영 기자(항저우)]

 

▲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의 ’닝커피‘ <사진=百度>  


중국 유명 스포츠 용품 브랜드 ‘리닝’이 커피 사업에 도전한다. 중국 기업 정보 검색 플랫폼 티엔옌차(天眼)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 리닝(李)이 최근 커피 브랜드 닝커피(Ning Coffee, 宁咖) 상표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리닝 측은 “우리는 고객들이 쇼핑하는 동안 편안함과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매장 내 서비스를 끊임없이 향상해 왔다. 이번 매장에서의 커피 서비스 제공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줄 수 있는 하나의 혁신적인 시도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새롭다”, “얼른 매장에 체험하러 가보고 싶다” 등의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커피와 운동화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이상하다”, “제품에나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대 여론도 존재했다.

 

리닝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세 개를 획득한 중국 체조 영웅인 리닝이 1989년에 설립한 스포츠용품 기업이다. 이는 아디다스, 나이키 등 제품보다 많이 저렴한 가격과 최근 중국에서의 국산 브랜드를 애용하자는 애국 소비 열풍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고 중국의 대표 스포츠 브랜드가 되었다.

 

▲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리닝 오프라인 매장     ©데일리차이나

 

 

현재 리닝은 이미 베이징, 광둥, 샤먼시의 몇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커피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리닝은 앞으로 중국 전국에 있는 총 7137개의 매장에서 커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전국에 있는 총 5654개의 스타벅스 매장을 훨씬 뛰어넘은 수치이다.

 

리닝이 커피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젊은 층에게 커피를 즐기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고, 이에 따라 커피 시장이 빠르게 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艾媒咨)의 ‘2021 중국 커피 산업 발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커피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9년 1130억 위안에서 2020년 1454억 위안, 지난해에는 3817억 위안(약 72조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앞으로도 매년 27% 넘게 성장해서 2025년에는 1 위안(약 19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리닝뿐만 아니라, 우편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우정(中国邮), 국영 석유업체인 트로차이나(中石油)와 노펙(中石化), 유명 전통 약방인 통런탕(同仁堂)도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앞으로 더 다양한 브랜드들의 진출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며 중국 커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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