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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센트, 제로 코로나 & 규제에 1분기 순이익 ‘반토막’

강봉균 기자 | 기사입력 2022/05/22 [09:38]

 텐센트, 제로 코로나 & 규제에 1분기 순이익 ‘반토막’

강봉균 기자 | 입력 : 2022/05/22 [09:38]

[데일리차이나= 강봉균 기자]

 

▲ 텐센트 중국 본사 <사진=澎湃新闻 제공>  

 

홍콩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텐센트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텐센트의 금년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234억 1천만 위안 (4조 4천억 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매출도 지난해 1분기 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텐센트는 지난 18일 배포한 실적 발표 자료에서 “현재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3월 중순 이후 상업 결제 활동이 약화되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텐센트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 및 경기 둔화와 중국 당국의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생긴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중국 당국은 올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강도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특히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0여 일째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텐센트는 세계 최대의 게임 회사이자 소셜 미디어 플랫폼 위챗과 위챗 페이 등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의 핀테크 기업이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결제 앱 중 하나인 위챗의 국내외 월간 실사용자는 12억 9천만명으로, 작년 대비 3.8% 늘어났다.

한편 텐센트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사의 핀테크 서비스 매출이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지만, 비즈니스 서비스는 감소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텐센트의 가장 큰 수익원인 게임을 포함한 사업 부문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데에는 중국의 신규 게임 라이선스 제한과 국제시장 둔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광고 매출 부분은 180억 위안(3조 4223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온라인 광고 매출 부분 실적 하락의 원인은 온라인 광고 규제와 교육, 인터넷 서비스와 전자 상거래의 수요 감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의 투자자문회사인 에이전시차이나의 미첼 노리스 전략 매니저는 “텐센트의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는 중국의 핀테크 기업이 처한 어려움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텐센트의 1분기 실적은 고강도의 규제와 경기 둔화가 중국의 기술 플랫폼들의 수익 창출력을 얼마나 떨어뜨리고 있는지에 관한 문제점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최근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을 들어 중국 기술기업들이 하반기에는 상황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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