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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건 기구 회의에 참여 희망하는 대만, 반대하는 中 외교부

정소운 기자 | 기사입력 2022/05/14 [16:55]

세계 보건 기구 회의에 참여 희망하는 대만, 반대하는 中 외교부

정소운 기자 | 입력 : 2022/05/14 [16:55]

[데일리차이나= 정소운 기자 (상하이)]

 

▲ 세계 보건 기구(WHO) 회의장에서 각국 회원들이 회의하는 사진 <사진=百度 제공>  


이번 달 9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 당시, 우자오섭 대만 당국 외교관은 이달에 열리는 세계 보건 기구(WHO)에 초청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극구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유엔 총회의 결의안 2758호와 세계 보건 기구의 25.1호 조항에 따라 결의의 엄정성과 권위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결의안 중, 제2758호와 25.1호는 1971년 10월 25일에 결정된 사안으로 “유엔 내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 대표로 명기”하게 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만 정부는 당시 결의문 내용은 “유엔 내의 중국 대표권 의석 문제만을 결정한 것이며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에 종속한다는 사안은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만 정부는 유엔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이해 당사자들은 공동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더 이상 중국의 정치적 압박에 당국 참여의 기회를 단절시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사실 대만을 세계 보건 기구의 참관인의 신분으로 참여시키자는 안건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재작년 5월, 당시 미 의회가 만장일치로 대만을 세계 보건 기구의 참관인으로 만들자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그 당시 미 의회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제대로 된 방역을 보여준 대만을 국제 무대에 진출시켜야 한다고 말했으나 세계 보건 기구 회원국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최종 채택되지는 못했다.

 

중국은 위의 상황을 예시로 들면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해 평화를 파괴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전을 해친다고 비난한다”며 아시아 태평양 평화를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자국의 힘을 계속 약화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른 미국의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던 중에 지난 10일 미셸 시슨 미국 국무부 국제기구 담당 차관보는 제네바 주재 대만 사무소 쑤잉쥔 처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의 WHO 등 국제기구 참여 지지 의사를 재차 밝히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만의 WHO 참여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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