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실종 아동 가족 품으로"...중국 택배 상자에 부착되어 있는 실종아동 테이프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5/07 [13:01]

"실종 아동 가족 품으로"...중국 택배 상자에 부착되어 있는 실종아동 테이프

박선영 기자 | 입력 : 2022/05/07 [13:01]

[데일리차이나= 박선영 기자(항저우)]

 

▲ 실종아동의 정보가 담겨있는 테이프 <사진=百度> 


최근 중국 여러 도시의 택배 상자에 실종아동 정보가 담겨있는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해당 테이프에는 실종아동의 사진, 이름, 나이, 실종 일자와 장소, 신체 특징 등 자세한 정보가 적혀있다.

 

이 테이프는 광저우시에 있는 63세 퇴역군인 주중웨이(朱忠伟)씨가 올해 3월 제작한 것이다. 택배업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주중웨이씨는 중국의 아동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 디어리스트를 보고 감명받아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테이프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전국에는 매일 3억 개의 소포가 유통되고 있다. 소포에 실종아동 테이프를 붙여 아이들을 하루빨리 찾도록 더 많은 택배 회사가 동참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약 두달이 지난 지금, 실종아동 테이프는 광저우 뿐만 아니라 여러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다. 윈난성 바오산(保山)시에는 택배 물류 검사를 마친 후 다섯 명의 실종아동 사진이 담긴 테이프를 붙이기도 했다. 또한 헤이룽쟝성 허강(鶴崗)시 인민검찰원에서도 실종아동 테이프의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헤이롱장성 인민검찰원의 한 직원은 “실종아동들의 정보가 택배 상자와 함께 수많은 도시에 퍼지면서 그 아이들이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그의 노력으로 실종아동 테이프가 붙여진 택배 상자 4만여 개가 발송됐다. 주중웨이씨의 이야기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실종아동 소포 테이프가 전국에서 많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