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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속된 봉쇄로 애플 공급망 차질… 매출 뚝

임혜민 기자 | 기사입력 2022/05/06 [11:01]

중국 지속된 봉쇄로 애플 공급망 차질… 매출 뚝

임혜민 기자 | 입력 : 2022/05/06 [11:01]

[데일리차이나= 임혜민 기자]

 

▲ 상하이 번화가 난징동루의 애플스토어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애플의 공급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러 지역에서 봉쇄가 지속돼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문가들은 애플의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탈중국’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투자회사 루프펀드의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전 제품의 85%가량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그런데 애플의 주요 공장들이 위치한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등의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경제권인 장강삼각주가 봉쇄되며 공장 가동에 차질을 입었다. 조업 가능한 인력이 부족할뿐더러, 부품 조달도 원활히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일 허난성 정저우시도 봉쇄 조치를 내리며 대만의 폭스콘 공장 가동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이 공장은 애플 대부분 제품의 조립을 담당하고 있다. 폭스콘은 공장 생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나, 봉쇄가 지속된다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대표적으로 폭스콘의 신규채용이 중단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맥북의 경우 전량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사인 대만 광다컴퓨터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이 공장은 상하이 봉쇄로 3월부터 가동을 중단해 4월 하순에나 부분적으로 가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로 인해 맥북 일부 제품의 경우 주문 고객 배송이 최대 5주까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공장 가동 중단의 여파로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분기 애플 주요 제품 출하량이 30~40% 급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는 공급망 차질로 인해 최대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일어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는 분기 매출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중·미 무역갈등으로 인해 점화되었던 ‘탈중국’의 불꽃이 중국의 봉쇄 정책과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애플은 인건비와 토지 비용이 저렴한 인도와 베트남 등지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작업에 더욱 가속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폭스콘 인도 공장의 아이폰 13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탈중국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의 중국 시장은 매우 크다. 애플은 중국에서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인 21.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판매량이 높은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공장을 옮겨 완제품을 다시 배송하는 것은 물류비가 증가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이 어떤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 중국이라는 매력적인 시장과 공급망 확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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