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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건물 붕괴 88시간만에 9번째 생존자 구조… 50여명 생사 불분명

정해인 기자 | 기사입력 2022/05/04 [23:43]

창사 건물 붕괴 88시간만에 9번째 생존자 구조… 50여명 생사 불분명

정해인 기자 | 입력 : 2022/05/04 [23:43]

[데일리차이나= 정해인 기자(항저우)]

 

▲ 창사 건물 붕괴 현장에서 9번째 생존자가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环球网>  


지난달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로 현재까지 50여 명의 생사가 불분명한 가운데, 3일 오후 9번째 생존자가 구조됐다.

 

사고 발생 엿새째인 4일, 3900여 명의 경찰력을 추가 동원해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 88시간 만에 기적같이 생존자가 추가로 구조되었다.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구조된 샤오위안(21, 가명)은 구조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현재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샤오위안은 냉철한 판단으로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사고 당시 침대 위에 누워있다가 매몰된 샤오위안은, 사고 직후 침대 옆에 있던 주전자에 남아있던 물을 한 모금씩 마시며 구조를 기다렸다고 한다. 또한 이불을 덮어 체온을 유지했다고 한다. 휴대전화 신호는 잡히지 않았지만, 날짜와 시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갇혀있었는지 계산해 물을 마셨으며, 휴대전화 배터리 소모를 방지하기 위해 시간을 확인할 때만 켰다.

 

사고 발생 88시간 후, 자신의 위치와 멀지 않은 곳에서 구조 대원들의 소리가 들리자 벽을 두드려 구조 신호를 보냈고,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샤오위안을 포함하여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총 9명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1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안에 최소 14명이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중 36명은 사고 현장과 가까운 창사의학원 학생들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찾기 위해 중국 정부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당초 붕괴 건물은 6층짜리 건물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8층으로 불법 증축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창사시 관계자는 “사고 건물 2012년 6층 건물로 지어졌으나, 2018년 8층으로 증축됐고 입주자에 의한 구조 변경도 이뤄졌다”전했다.

 

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을 무리한 개조 증축으로 보고, 건물주와 시공 관계자 등 관련 책임자 1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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