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이소연 기자]

▲ 허베이에 위치한 직업학교 <사진=新华社>

새롭게 개정된 중화인민공화국 직업교육법이 5월 1일부터 시행된다.

직업교육법에 관한 개정안은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입법계획에 3회 연속 포함되었으며 현재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입법계획에 포함된 지 4년여 만에 전인대 상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25년 역사상 첫 직업교육법 개정이라는 결실을 이루었다.

직업교육법의 개정안에 따르면 직업학교 졸업생들에게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진학을 허용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개정안을 살펴보면 직업교육을 일반교육과 동일하게 중요한 지위를 갖는 교육 형태로 정립하고, 직업학교 학생들은 취업 및 경력개발 면에서 동급의 일반학교 학생들과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규정했다

중국의 중학생들은 보통 학업 성적에 따라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고등학교와 다양한 기술을 익히는 직업학교에 진학한다. 그러므로 직업학교를 졸업하면 생산 현장의 인력으로 투입되며 대학으로의 진학은 불가능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사람들 사이에서는 고등학교 진학 과정에서 벌써부터 인생의 길을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 지나치다며 직업학교 학생들에게도 상급학교에 진학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뜨거운 감자로 언급되어왔었다. 그러므로 일각에서는 이번 개정이 일반 대중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직업교육에 대한 선입견 및 낮은 사회적 인지도와 기술 및 인력 부족이라는 두 가지의 애로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직업교육법은 법적 차원에서 직업교육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직업교육의 위상 확립 및 사회적 지위 향상에 힘쓰고자 함을 잘 보여준다.

이번 25년 만의 첫 직업교육법 개정은 직업학교 학생들에 대한 평소 중국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은 물론이고, 직업학교 학생들의 수준을 보다 높여 고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목적 역시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내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직접 인생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직업학교 학생들을 의욕을 드높이고 기업들이 요구하는 고급 전문 인력 양성이 이번 법 개정의 목적”이라고 설명하였다.

개정된 직업교육법을 통해 입시제도와 고등교육 체제 면에서 큰 전환을 이루어냈기 때문에 올가을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