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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석탄 수입 관세 제로화··· 러시아 최대 수혜 예상

내년 3월까지 수입 석탄에 관세율 0% 적용
러시아, EU 제재 피해 루블화 아닌 중국 위안화로 결제

심시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5/01 [16:03]

中,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석탄 수입 관세 제로화··· 러시아 최대 수혜 예상

내년 3월까지 수입 석탄에 관세율 0% 적용
러시아, EU 제재 피해 루블화 아닌 중국 위안화로 결제
심시은 기자 | 입력 : 2022/05/01 [16:03]

[데일리차이나= 심시은 기자]

 

 

▲ 28일 코로나19 확산 대응으로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핵심 석탄 항구 도시인 친황다오(秦皇岛)가 봉쇄됐다. <사진=百度 제공> 


지난 28일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내년 3월 말까지 그간 3~6% 수준의 관세를 부과해 온 수입 석탄에 대해 0%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재정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고에서 “2022년 5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11개월간 잠정적으로 석탄류 상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수입 무연탄, 코크스, 갈탄에는 3%, 유연탄에는 6%, 기타 석탄 관련 제품에는 5%의 관세율을 적용해왔다.

 

중국의 이번 관세율 제로화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한 당시 관세를 철폐한 이래로 10년 만에 시행한 이례적인 조치다.

 

재정부는 “지정학적 변동성 등으로 세계 석탄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져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에너지 공급을 강화하고 양질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석탄은 중국 전체 에너지 소비의 56%를 차지한다. 특히 석탄의 의존도가 높은 화력발전을 통해 전체 전력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으며 석탄화력발전이 중국의 전력 안보에 있어서 상당 기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석탄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중국의 탄소 배출량을 정점으로 올리겠다는 기후 공약으로 국제사회의 탄소 중립 기조에 발을 맞추면서도,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 있어서 석탄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언급해왔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석탄화력발전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으며, 화석연료 발전이 수십 년간 경제적으로 최적화된 발전 방식이라는 원인이 내재 되어 있다.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의 국외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실 현재 중국 국내 석탄 공급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가을 연료 부족으로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린 이후 석탄 수입에 신경 써 왔지만, 코로나19 확산 대응 조치로 중국 내 여러 지역이 봉쇄되는 상황에서 28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의 핵심 석탄 항구 도시인 친황다오(秦皇岛)를 비롯해 주요 석탄 공급처가 위치한 지역들에까지 봉쇄가 퍼졌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관세 유예의 최대 수혜국은 러시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현재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국에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석탄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연합(EU)과 일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산 석탄 수입 시 러시아 루블화가 아닌 중국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피할 방법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 러시아와 중국의 첫 번째 철도 교량인 퉁장 중러 헤이룽장 철로 대교’(Tongjiang-Nizhneleninskoye Bridge)가 공식 완공된 만큼 중국과 러시아 간의 석탄 및 철광석 등의 수출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이 세계 최대 석탄 수입국인 만큼 관세 유예로 석탄 수요가 늘면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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