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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사라진 중국의 황금연휴

대학생들 사실상 이동 자제령...

이승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4/30 [16:24]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사라진 중국의 황금연휴

대학생들 사실상 이동 자제령...
이승영 기자 | 입력 : 2022/04/30 [16:24]

[데일리차이나= 이승영 기자(상하이)]

 

▲ 텅텅 빈 베이징 슈퍼의 진열대 <사진=데일리차이나 독자 제공>     ©데일리차이나

 

이번에 중국 당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하여 황금연휴라 불리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비교적 차분하다.

 

전국에서 코로나19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상하이로, 29일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5032(무증상 감염 9545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은 중국의 황금연휴인 노동절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생 이동 자제령을 선포했다. 중국 교육부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노동절 연휴 (대학생들은) 학교를 떠나지 않고 외지를 여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히며 각 학교에 이동자제 지침을 내렸다.

 

대표적으로 절강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절강대학교의 경우 재학생에게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특별한 이유 없이는 학교 밖으로 외출하지 마라, 배달음식과 외식을 최소화하라고 공지했다. 또한, 절강대는 5일이나 쉬는 노동절에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연휴를 하루 단축해 54일에는 정상 수업을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복단대학교는 교내를 봉쇄한 지 한 달 반이 경과했고, 봉쇄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을 위해 노동절 연휴 및 주말에 대체 수업을 진행해 531일까지 모든 학사 과정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복단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한 달이나 일찍 종강하는 것은 좋지만, 기말고사를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갑작스럽게 학사 일정을 앞당겨버리면 학생들도 힘들고 교수진들도 힘들기 때문에 누구를 위한 조치이며 이렇게 진행해서 무엇이 달라지는가라는 불만을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휴 분위기가 꺾인 것은 비단 상하이와 인근지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최근 베이징시 역시 일부 지역이 봉쇄되면서 노동절 연휴의 분위기가 한 풀 꺾였다.

 

지난 25일부터 베이징은 인구가 밀집한 12개의 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봉쇄 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전체 핵산 검사를 실시함에 따라 베이징시 주민들은 베이징도 상하이처럼 장기 봉쇄에 돌입하게 될까 염려하며 서둘러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

 

베이징 칭화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 이모 양은 학교를 봉쇄하기는 했지만, 필요에 의해 외출을 해야 할 경우 사전에 신청을 한 후 학교 측의 허가를 받게 되면 외출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베이징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하이처럼 장기적 봉쇄로 이어질까 봐 걱정된다라는 우려를 내비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이징시 당국은 초중고 등교를 일시 중단했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등교 자제를 위해 430일부터 시작하는 노동절 연휴를 하루 앞당겨 29일부터 시작하였다.

 

또한, 베이징의 고위험 지역에는 모든 오프라인 단체 활동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에 영화관, 노래방을 비롯한 각종 유흥업소, 식당, 그리고 실내 체육관  기타 여가 시설들이 문을 닫았다. 현지 당국은 해당 지역 주민들은 모두 재택근무를 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인들은 주로 노동절 연휴를 틈 지역을 여행하곤 지만, 중국 당국의 강도높은 제로 코로나정책으로 인하여 이번 노동절은 비교적 차분하다. 과연 이러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국 정부가 언제까지 고수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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