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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건 사야돼”…중국인 지갑 여는 ‘멍(萌)경제’

권민지 기자 | 기사입력 2022/04/29 [10:58]

“어머 이건 사야돼”…중국인 지갑 여는 ‘멍(萌)경제’

권민지 기자 | 입력 : 2022/04/29 [10:58]

[데일리차이나=권민지 기자]

 

▲ 청년 사업가 저우장푸(周江福)가 기르는 귀여운 식물 <사진=新华网 제공>

 

광저우의 청년 사업가 저우장푸(周江福)씨는 식물 재배 사업을 하고 있다. 그가 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귀여움)경제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형 품종 대신 작은 품종들을 활용해 식물을 귀엽게 만들었고 위챗, 타오바오, 더우인 등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식물을 판매해 연간 30만 위안(57백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멍경제는 필요에 의한 소비가 아닌 단순한 욕망과 만족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캐릭터 제품, 고양이 발 모양 컵, 장난감 등 귀여운 물건을 사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멍경제는 최근에 갑자기 생긴 현상이 아니라 과거부터 꾸준히 존재해왔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포켓몬스터’, ‘디즈니와 같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키덜트(Kidult)가 급증하며 이들이 이끄는 멍문화(萌文化·귀여움을 추구하는 문화)가 뜨고 있다. 키덜트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들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확산된 배경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업무 스트레스 등의 압박 속에서 더 많은 중국인이 감정적으로 안락함을 찾게 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귀여운 것을 소비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에서 고양이 발 모양 컵은 원가의 10배 이상까지 가격이 오를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피카츄는 900억 달러의 매출을 냈다.

 

기업에서도 귀여운 제품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해 브랜드와 소비자가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멍경제는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 문화를 구축하고, 소비자를 하나로 모아 소속감을 형성하며 소비를 촉진시키는 매개체로서 경제 발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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