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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울려 퍼진 4월의 소리

장유정 기자 | 기사입력 2022/04/23 [13:01]

상하이에 울려 퍼진 4월의 소리

장유정 기자 | 입력 : 2022/04/23 [13:01]

[데일리차이나=장유정 기자]

 

▲ 현재 중국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4월의 소리(四月之声) <사진=웨이보 캡처>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로코로나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은 상하이를 한달 가까이 봉쇄하고 있다. 최근 중국 위챗 등 SNS에 상하이 봉쇄의 실상이 담긴 ‘4월의 소리’(四月之声)라는 제목의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3월 중순 상하이시는 도시봉쇄 정책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황푸강을 기준으로 푸시와 푸동 지역으로 나눠 도시봉쇄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고 도시봉쇄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4월의 소리영상은 3월 말부터 시작된 상하이의 도시봉쇄 모습을 상하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제작되었다.

 

해당 영상은 3월 중순 상하이시가 도시봉쇄 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상 내 식량공급 문제로 음식 및 식재료를 받지 못한 주민들이 우리는 음식을 원한다!”라고 외치며 항의하는 장면이 있다. 그들은 며칠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항의했고 120(응급의료센터), 12345(코로나19 신고) 또한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원망했다. 또한 코로나19에 확진 되면 아이와 부모를 분리하여 격리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담겨있는 부분도 중국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 위챗 플랫폼에서는 더 이상 영상을 확인할 수 없다. <사진=위챗 캡처> 

 

위챗 모먼트(카카오스토리와 유사)에서 이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 영상을 본 한 중국 네티즌은 요녕성에서 보내온 야채가 상했다며 모두 버려졌다. 저온유통체계로 운송되었다고 하는데 4~6시간동안 검사하느라 운송시간이 모두 21시간이 걸린다고 한다라며 현재 상하이의 식자재 운송문제를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관련 영상을 여러 번 공유하며 삭제 당할수록 더 공유하고 싶다라는 말을 남겼다.

 

 

얼마전 상하이에서 방역담당자가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빠른 속도로 검열, 삭제되었고 위 영상도 마찬가지로 여러 플랫폼에 게시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검열되고 있다. 현재는 많은 플랫폼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중국 당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는 반면 중국 시민들의 불만은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다. 앞으로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계속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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