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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방문 부총리의 옥상 브리핑에... 주민들 “분노”

조예담 기자 | 기사입력 2022/04/23 [12:52]

상하이 방문 부총리의 옥상 브리핑에... 주민들 “분노”

조예담 기자 | 입력 : 2022/04/23 [12:52]

[데일리차이나= 조예담 기자]

 

▲ 지난 15~16일 상하이를 방문한 쑨춘란 부총리의 고층 건물 옥상에서 브리핑을 받는 장면이 방영되고 있다. <사진=자유아시아방송 제공>  


코로나19로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자 중국 쑨춘란(孫春蘭) 부총리가 상하이 시찰에 나섰다. 시찰 중 쑨춘란 부총리가 옥상에서 브리핑을 받는 장면이 포착돼 중국 내에서 논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부총리 쑨춘란은 코로나19 방역 업무 지도 차 지난 15~16일 상하이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시보는 쑨 부총리가 국영 기업 건물 옥상에서 브리핑을 받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촬영됐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옥상에서 브리핑을 받는 것은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장기간의 격리 생활로 지친 주민들을 격려하고자 하는 방역 시찰의 의의와 다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옥상에서 시찰하면 욕먹을 일은 없겠다”, “사람들의 방해를 피하기만 하려는 모습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쑨 부총리가 시찰 중 거센 항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쑨 부총리가 코로나19가 발병한 우한을 찾았을 당시 봉쇄된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가짜다. 가짜. 모두 가짜다”라며 큰 소리로 항의를 한 영상이 퍼진 적이 있다.

 

이렇듯 장기 봉쇄로 인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제로코로나를 유지하는 이유가 3연임을 앞두고 방역 정책을 바꾸며 유약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기존 정책을 고수해 강인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어느시기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포기할지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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