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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임원, 지인 동원해서 상하이 탈출 논란... 중국인의 생각은?

노현정 기자 | 기사입력 2022/04/21 [09:40]

알리바바 임원, 지인 동원해서 상하이 탈출 논란... 중국인의 생각은?

노현정 기자 | 입력 : 2022/04/21 [09:40]

 

[데일리차이나= 노현정 기자(상하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엄격한 도시 봉쇄를 실행한 중국 상하이에서는 20일 넘게 봉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봉쇄로 인하여 주민들의 식량난 문제뿐 아니라, 격리시설 부족, 기한 없는 봉쇄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 등 다양한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14일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알리바바의 임원인 자양칭贾扬清씨가 자신의 지인을 통해 상하이를 떠나 미국으로 간 사실이 그의 SNS를 통해 알려졌. 자양칭이 새벽 4시에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 소식은 중국에서 커다란 화제였다.

 

▲ 중국 알리바바 기업의 기술 부총재인 쟈양칭(37) <사진=百度>  


다수의 네티즌들은 해당 행위는 인맥을 이용한 중국 방역 수칙 위반이다”, “방역 정책의 허점을 악용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등의 반응을 보였고, 논란이 확산되자 자양칭은 자신의 SNS 게시글을 삭제했다. 자양칭은 이번 논란에 대해 위법 행위는 없었고, 자신의 지인은 그저 택시를 부를 때 도움을 받은 것이라 해명했다.

 

반면, 자양칭의 상하이 탈출지지하는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현 상하이 상황으로 봤을 때, 상하이를 떠나는 것(离沪)옳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지쳐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그의 행동을 옹호했다.

 

실제 상하이에서 봉쇄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국인의 생생한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상하이 푸단대학교(복단대학교,复旦大学)에 재학 중인 중국 대학생을 인터뷰하였다

 

Q1: 안녕하십니까,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복단대학교 사학과를 재학 중인 차오쟈위(曹家于) 입니다.

 

Q2: 현재 학교 내 기숙사에서 격리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떠한 가요? 불편한 점은 없나요?

 

A: 현재 동별로 봉쇄를 해 학생들은 자신의 방 밖으로 자유롭게 나올 수 없습니다. 식사를 가지러 가거나, 핵산검사를 받으러 가는 시간이 유일하게 문밖은 나설 수 있는 시간입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두 차례 제공받은 자가진단 키트를 활용해 스스로 검사를 하고, 단체 채팅방에 인증을 하면서 철저하게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계속되는 봉쇄에 지쳐가고 있고, 최소한의 생활 필수품을 제외하고는 제공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감염 위험으로 인해 공용 세탁기 사용도 불가합니다. 물론 학교 밖에 비해 음식은 꾸준히 제공되고 있지만, 점점 질이 안 좋아져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또, 현재 모든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해 진행하고 있는데, 기숙사 내 네트워크도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해,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Q3: 최근 논란이 된 알리바바 부총재 자양칭씨의 야반 도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저도 뉴스 기사와 여러 SNS를 통해 이 내용를 접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저는 상해를 떠나는 것은 자신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하이에서 살고 있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이곳의 상황은 아주 심각합니다. 이곳에서는 부자이던 가난한 사람이던 물질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유를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물론 자양칭씨가 인맥을 통해 미국으로 떠난 것을 SNS에 떠벌리는 것은 확실히 논란과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인맥 문화가 중요한 중국 사회에서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공인(Public figure)이 주체였기에 더욱 논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4: 그렇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방역규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역 규정은 비교적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속해있는 푸단대학교에서 실행하고 있는 방역은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활하는 에 있어서 불편함이 있지만, 학교 내에서의 방역은 학생들로 하여금 안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봉쇄가 풀리고, 모든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봉쇄 초반에 비해서는 식량난으로 인한 갈등, 쏟아져 나오는 확진자 등의 심각한 상황은 벗어났지만, 여전히 봉쇄의 기간은 늘어나고, 주민들의 자유는 박탈당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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