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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무…중국인의 각별한 춤 사랑

신혜빈 기자 | 기사입력 2022/04/17 [10:10]

광장무…중국인의 각별한 춤 사랑

신혜빈 기자 | 입력 : 2022/04/17 [10:10]

[데일리차이나=신혜빈 기자]

 

▲ 중국 중노년층들이 모여 광장무를 추고 있다. <사진=百度 제공>

 

매일 아침이나 저녁이 되면 중국의 광장이나 공원에서는 미리 준비해둔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50명까지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약속이라도 한 듯 맞춰 입고 오는 순서대로 대형을 갖춘다. 군중이 어느 정도 모이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데 이는 중국에서 광장무(广场舞)’라고 불린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춤을 추는 이들은 대부분 중년 여성들이다.

 

광장무는 이제 광범위하고 자연스러운 중국의 사회활동이 되었다. 중국 매체들은 광장무를 추는 사람 수를 1억 명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14개의 도시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춰 대규모 군무의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같이 옷을 맞춰 입고 광장무를 추는 행위는 신문 사회면을 종종 장식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중국만의 특색인 광장무는 한때 정부 차원에서 독려했던 문화 체육 활동이었다. 보통 선두에서 지휘를 하는 여성을 따마(大妈)라고 부른다. 이들은 1960~70년대 문화혁명 당시 광장에서 큰 노래를 틀어 놓고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를 외치며 마오쩌둥을 찬양하였던 세대들이라 광장무에 일종의 향수를 느낀다고도 한다.

 

특히 1990년대 후반 중국의 경제 발전에 따라 지방 정부에서 문화 광장을 조성하면서 광장무를 출 공간이 많아져 해당 문화가 더욱더 활성화가 되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친교를 다지며 별다른 지출 없이 중·노년들에게 즐거움 주는 광장무는 이제 13억 중국인의 대표적인 놀이문화로 정착했으며,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좋은 관광 포인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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