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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규제, 실적 악화... 中 빅테크 기업 구조조정 감행하나

권민지 기자 | 기사입력 2022/04/13 [22:31]

지나친 규제, 실적 악화... 中 빅테크 기업 구조조정 감행하나

권민지 기자 | 입력 : 2022/04/13 [22:31]

[데일리차이나= 권민지 기자]

 

▲ ‘인원을 감축하다’ 라는 뜻의 중국어 <사진=百度 제공>  

 

윌 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악화와 계속된 중국 당국의 지나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에 따르면 중국 주요 빅테크들이 평균 15% 정도의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텐센트의 경우 직원의 약 20% 정도로 수천명 정도 감원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이미 인원 감축에 들어갔으며, 연간 최소 수천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배달 어플 ‘어러머‘는 당국의 배달 앱 수수료 인하, 직고용 요구로 적자가 커진 탓에 감원율이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도 산하 핵심 서비스 산업 등에서 약 2천명의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 또한 이번 감원 비율이 연간 구조조정 때 흔히 볼 수 있던 한 자릿수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구조조정 소식에 텐센트, 알리바바, 디디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 또한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알리바바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20213월까지는 직원 수가 계속해서 2배 이상 늘었지만, 9월까지는 6개월 동안은 그 속도가 현저히 둔화돼 직원 수가 고작 2.8% 증가한 것에 그쳤다. 매출 또한 9.7% 증가하고, 순이익은 74.3% 급감하는 등 2014년 상장 이후 매출 증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심지어 디디추싱과 메이퇀의 지난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으,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张一鸣), 중국 3대 전자 상거래 그룹인 핀둬둬의 창업자 황정(黃峥)과 징둥닷컴의 창업자 류창둥(劉强東) 등 젊은 빅테크 총수들은 다양한 이유로 지난해 업계를 떠났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의 사업 위축, 구조조정이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국 경제금융 담당 부총리 류허(劉鶴)는 자본시장에 유리한 정책과 조치를 내놓겠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의 강력한 규제가 완화될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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