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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나는 중국희곡…제5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개막

이경희 기자 | 기사입력 2022/04/13 [18:43]

한국에서 만나는 중국희곡…제5회 중국희곡 낭독공연 개막

이경희 기자 | 입력 : 2022/04/13 [18:43]

[데일리차이나=이경희 기자]

 

▲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가 중국에서 공연되고 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한중연극교류협회와 국립극단, 주한중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5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이 13일 개막한다.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벌써 5회째 이어오고 있는 중국희곡 낭독공연은 중국의 전통희곡과 현대희곡을 국내에 소개하는 통로가 되었다. 27편의 중국희곡이 번역 출판되었고,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낙타상자’, ‘최후만찬등 낭독공연이 무대 공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희곡 4편이 낭독공연 형태로 공연되며, 중국 희곡과 중국연극계 현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심포지엄도 진행된다. 특히 낭독공연에는 고선웅, 문삼화, 임지민 등 국내 유명 연출가들이 연출을 맡았다.

 

13~14일에 공연되는 붉은 말&만원 버스는 장희재가 번역을, 문삼화가 연출을 맡았다. 국가 1급 작가로 지정된 자오야오민(趙耀民)의 단막극 붉은 말과 중국의 베케트로 불리는 장셴(張獻)의 단막극 만원 버스를 엮었다.

 

붉은 말은 문화대혁명을 견뎌내고 개혁개방을 맞이했던 중국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방향을 잃어버린 시대 속 인간 군상들은 불확실성과 팬데믹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도 낯설지 않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만원 버스는 숨 막히는 만원 버스라는 공간을 활용한다. 일상 속 만원 버스에서의 의자를 향한 몸부림과 극단적인 분노는 각자도생의 우리 사회를 상기시킨다.

 

15~16일 공연되는 조조와 양수는 김우석이 번역을, 임지민이 연출을 맡았다. 삼국지의 두 인물 조조와 양수를 주인공으로 한다. 원작을 쓴 천야셴(陳亞先)은 전통극 양식을 살리는 것으로 유명하며, 중국 예술제 금상, 오개일공정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국가무대예술정품공정에 2부문 선정되기도 하였다. ‘조조와 양수또한 개혁개방 이후 창작 경극을 대표한다.

 

연출을 맡은 임지민은 연극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집에 사는 몬스터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낭독공연에서는 한국의 전통 악기를 활용한 연출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6~17일 공연되는 찻집은 오수경이 번역을,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다. 20세기 중국 문단의 대표적 소설가이자 극작가 라오서의 작품으로, 중국 현대극을 대표하며 무려 34인의 배우가 등장하는 대규모 낭곡공연이다. 특히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극공작소 마방진의 예술 감독으로 제1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에서 선보인 낙타상자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회란기등 중국 희곡과 인연이 깊다.

 

한편 한중수교 30주년 이후 미래를 모색하는 심포지엄(주제: 중국 청년세대의 연극하기)17일 오후 530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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