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김혜린 기자]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바둑이 체스, 장기와 함께 최초로 채택됐지만, 이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퇴출되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페어, 여자 단체, 남자 단체 모두 한국이 메달을 휩쓸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한 국가의 지나친 독식을 우려해 바둑 종목을 퇴출시킨 것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기량이 상승한 중국 대표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특히 97년생 커제(柯洁) 9단은 2014년부터 활약하기 시작하여 2015년 세계대회 ‘백령배’, 2016년 ‘몽백합배’에서 이세돌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이후 각종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22년 4월 기준 중국 랭킹 1위에 올라서 있다.
한국에서는 금메달을 위해 현재 치열하게 국가대표 선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선발전 본선은 3월 29일부터 4월 8일까지 치뤄졌다. 한국기원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전체를 대상으로 예선과 본선, 결선 총 3단계에 걸쳐 남자 2명, 여자 1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남자조 본선에서는 예선 통과자 2명과 본선에서 랭킹 상위 5~14위가 출전해 결선행 티켓 2장을 놓고 5라운드를 벌인다. 결선 진출자 2명은 시드자 4명(김지석·원성진·강동윤·신민준 9단)과 리그를 벌여 상위 2명이 대표팀에 최종 합류하게 된다.
여자조 본선은 예선 통과자 1명과 랭킹 3~9위와 3라운드를 벌여 결선 진출자 2명을 선발한다. 결선 진출자 2명은 시드자 2명(조승아 5단, 김은지 2단)과 맞붙어 최종 1인을 가린다.
이미 한국 남자 대표팀에는 랭킹 1, 2위인 신진서·박정환 9단이 랭킹시드로 가장 먼저 확정 지었고 변상일 9단, 김명훈 8단이 국가대표 선발을 통과해 출전을 확정지었다. 여자 대표팀에는 랭킹 1, 2위인 최정·오유진 9단이 랭킹시드로 선발됐고, 김채영 7단도 뒤이어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창호, 이세돌의 뒤를 잇는 한국바둑의 1인자이자 세계 1위인 신진서 9단을 비롯하여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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