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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들이 대도시를 떠나는 이유는?

주요 이유는 부동산 가격 급등

조예담 기자 | 기사입력 2022/04/11 [09:46]

중국 청년들이 대도시를 떠나는 이유는?

주요 이유는 부동산 가격 급등
조예담 기자 | 입력 : 2022/04/11 [09:46]

[데일리차이나= 조예담 기자]

 

▲ <사진편집=조예담 기자>  © 데일리차이나


최근 중국 대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청년들의 인구 유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28일, 중국 시나 파이낸스(Sina Finance)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이징의 상주인구는 2188만6천명으로 2020년 대비 4천명 감소했다. 2018년~2020년까지 베이징을 떠나 다른 도시로 이주한 인구 규모는 무려 45만6천명에 달한다. 베이징을 포함한 상하이, 광저우 3개 도시의 순유입 인구 규모 역시 7만7천명에 그쳐 중국 현지에서는 이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들은 대도시들의 인구 순유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비현실적으로 높게 책정된 부동산 가격 문제와 고물가 현상을 꼽았다.

 

지난 2월 기준 베이징 부동산 1평방미터당 가격은 67273위안(1300만원)을 웃돌았다. 특히 둥청, 시청, 하이뎬취 등 베이징 중심 지역의 경우 평균 부동산 가격이 1평방미터당 10만 위안(1930만원)에 달했다. 지난 해 베이징의 평균 월급이 11569위안(한화 약 223만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20211월 기준, 상하이 부동산 1평방미터당 가격은 61923위안(1200만원)이었다. 해당 도시 집값 역시 중국인들의 평균 임금을 생각했을 때 엄청나게 높은 가격이다.

 

이로 인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베이징 학부 출신의 졸업생 중 졸업 이후 베이징에 잔류한 사람들의 비율은 71.79%에서 16.07%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도시를 떠난 청년들이 신일선 도시로 이주하며 이들 도시의 인구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일선 도시는 최근 인구와 경제가 성장한 청두, 항저우, 충칭, 톈진 등의 15개 도시를 일컫는다.

 

중국 29개 중점도시들이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상주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청두 245천명, 항저우 239천명으로, 두 곳 모두 신일선 도시였다.

 

전문가들은 신일선 도시의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이 청년들의 지역사회 소속감을 높이며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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