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조민지 기자(상하이)]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약 2주간 지속되며 현지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이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봉쇄된 건물을 나가는 것부터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까지 전반적인 귀국 과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 상하이 영사관 역시 직원 대부분이 격리되어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한국으로 귀국한 한 유학생은 “봉쇄된 도시에서 양국의 요구 조건을 다 갖춰 정상적으로 입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것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고, 거의 모든 교통수단이 끊긴 상황에서 공항까지 가는 것도 큰 문제다. 공항까지 걸어간다는 사람도 있고, 불안해서 미리 공항에 가서 노숙하는 사람도 있다. 이마저도 중국 공안이 문제 삼을까 노심초사해야 한다”며 귀국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주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현재 유학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상하이시 당국에 조치를 요구하였으나, 중국 당국의 강력한 방역 지침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중국발 한국행 입국자들에게 요구되던 48시간 내 PCR 음성 확인서 조건이 중국 당국과의 협의 하에 최근 4월 탑승객에게는 해제되었다. 그러나 입국 후 5일간의 시설 격리, 7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며 약 60만 원의 격리 비용은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입국 조건이 완화되었어도 공항까지의 교통수단, 현지 교민들을 위한 구호물자 전달 등 실질적인 도움이 간절하다는 것이 교민들의 입장이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상하이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의 귀국을 도와달라는 청원이 제기되었다. 상하이에 거주 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약 2천여 명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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