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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아니어도 괜찮아... 대도시 떠나는 中 청년들

권민지 기자 | 기사입력 2022/04/08 [19:41]

베이징 아니어도 괜찮아... 대도시 떠나는 中 청년들

권민지 기자 | 입력 : 2022/04/08 [19:41]

[데일리차이나= 권민지 기자]

 

▲ 다른 도시로 인구가 유출되는 현상을 표현한 그림 <사진=百度>  

 

‘逃离北上广’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에서 도망간다는 뜻으로 대도시 생활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중국인들의 심리상태를 나타내준다.

이런 슬로건이 보여주듯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1선 대도시인 ‘베이상광선’(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을 떠나 신1선 도시나 2선 도시로 인구가 유출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발표한 상주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징의 인구가 2021년 12월 기준 전년도 대비 4천명 감소했다. 베이징의 인구가 마이너스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 인구는 1만700명, 광저우 인구 역시 7만3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즉, 같은 시기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3개 1선 도시에 순유입한 인구수가 단 7만7천명에 불과하며 이를 모두 합쳐도 청두 인구 증가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청두와 항저우에 유입된 인구는 각각 24만5000천명과 23만9000천명으로 인구 증가 도시 1,2위를 앞다투고 있다. 다시 말해 청두와 항저우는 1선 도시에서 유출되는 중국 청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도시라는 것이다.

 

결국 대량의 인구 유입이 곧 주택 수요로 이어져 항저우의 2021년 주택 거래량은 18만 7천건(약 6200억 위안)을 넘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둥성 체제개혁연구회 펑펑(彭澎) 부회장은 “청두, 정저우, 창사, 우한, 시안, 충칭 등 신1선 도시는 최근 몇 년 사이 경제 발전이나 인구 유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 덕분에 1선 대도시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고, 주거 여건과 관련한 생활비 부담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1선 대도시로 떠나려던 과거의 분위기와 달리 현지에 남으려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인구 유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중국 현지 매체들은 비현실적으로 높은 부동산 가격을 꼽았다.

 

이처럼 인구 유출 현상에 직면해있는 일부 도시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머물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택, 일자리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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