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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奶茶)’에 불편한 종이 빨대는 그만, 이제는 PLA 빨대 시대!

임혜민 기자 | 기사입력 2022/04/07 [13:05]

‘나이차(奶茶)’에 불편한 종이 빨대는 그만, 이제는 PLA 빨대 시대!

임혜민 기자 | 입력 : 2022/04/07 [13:05]

[데일리차이나= 임혜민기자]

 

▲ PLA 빨대 <사진= 厦门日报>  


친환경 추세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종이 빨대를 넘어서 PLA 빨대가 신세대 주요 친환경 소재로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2일 제5차 유엔 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2024년까지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는 전 세계적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플라스틱 소비량은 전 세계 플라스틱 소비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러한 통계를 의식해 중국 또한 문제의식을 갖고 21년도부터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됐다. 중국 정부는 20년도 9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 판매, 사용 제한을 위반할 경우 최대 10만위안(약 19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중화인민공화국 고체오염환경방지법>을 발표하며 오염 관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 피자헛, 씨차(喜茶)는 20년부터 플라스틱 빨대와 식기, 비닐봉지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그러나 종이 빨대는 물에 쉽게 젖어 찢어지는 점이 빈번하며, 종이의 맛이 강하게 나 음료의 맛을 방해한다고 지적됐다. 또한 중국 사람들은 나이차(奶茶)를 즐겨 마시는데, 부드럽고 두꺼운 종이 빨대는 음료 컵 위를 막은 밀봉 씰을 뚫기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뿐만 아니라, 나이차에 들어가는 쩐주, 알로에, 코코넛과 같은 토핑들이 쉽게 빨리지 않는다는 불편함도 호소됐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종이 빨대는 중국인들에게 외면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중국에서는 PLA 빨대가 종이 빨대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LA란 ‘Poly Lactic Acid’의 약자로써,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수지이다. PLA 빨대는 일회용 빨대와 사용감도 유사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폐기시 퇴비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PLA는 비용이 높을 뿐만 아니라 유통기한이 짧아 폐기될 확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저장성(浙江) 이우(义乌)의 한 빨대 업체 창고에서 21년 초 생산된 PLA 빨대들은 품질 보증기간 1년이 지나자 모두 폐기할 수밖에 없었다. 손으로 만지면 곧바로 분해되어버린 것이다. 이 창고에 있던 폐기 빨대는 약 3000상자쯤 되며, 손실액은 약 40~50만위안으로 추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항균·항산화 성분을 넣어 활성 패키징(Active Packaging)을 만들어 식품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PLA 소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중국의 플라스틱 규제 지속, 국민들의 친환경 소비의식 강화, 기술 개발에 따른 비용 하락으로 인하여, 중국 내에서 PLA 빨대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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