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정소운 기자]
주재국에 새로운 대사가 부임할 경우, 주재국의 지도자들은 그들과 회담을 가져 양국의 미래 방향에 관해 논의를 하는 것이 국제관례의 규율이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현지 시각) 모리슨 총리는 “중국이 호주 장관들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총리로서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샤오쳰 중국 대사의 면담 요청 거절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지난 2018년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호주 5세대 이동통신 사업 참여를 금지하면서 악화되었다. 이후 2020년 4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코로나 기원은 중국이라는 주장에 모리슨 총리가 동조하며 양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이후 중국은 호주에게 무역제재를 시행하며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또한 호주는 중국의 무역제재 상황에서 쿼드, 오커스 등 대중 견제 노선에 동참하며 양국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나빠졌다.
최근 발생한 모리슨 총리의 중국 대사 면담 거부에 대해 중국 측은 “과거, 중국대사가 부임했을 때는 바로 만나 공개 담화가 이뤄진 것과 대조적 반응”라고 말하며 모리슨 정부가 코앞으로 다가온 호주 대선을 의식해서 반중(反中) 카드를 꺼내 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모리슨 정부는 중국의 주장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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