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상하이 봉쇄 이용한 호텔업계의 틈새 공략…‘격리 패키지’ 출시

이승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4/06 [14:14]

상하이 봉쇄 이용한 호텔업계의 틈새 공략…‘격리 패키지’ 출시

이승영 기자 | 입력 : 2022/04/06 [14:14]

[데일리차이나=이승영 기자]

 

▲ 상하이의 한 호텔이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의 5박 6일 ‘격리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潇湘晨报 제공> 

 

코로나19로 상하이가 봉쇄에 들어가자 이를 이용해 호텔업계가 격리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상하이 푸퉈구(普陀区)에 위치한 한 호텔은 최근 3999위안(76만원)56일 동안 삼식(三食) 서비스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라떼를 제공하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근심 걱정 없이 세상으로부터 은둔이라는 콘셉트로 해당 패키지는 호텔 측에서 발표하자마자 바로 매진되었다.

 

해당 패키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호텔 체크인 전 48시간 내의 핵산 검사 결과지가 필요하다. 체크인 후에는 호텔 직원이 하루 세끼와 커피를 객실까지 배달해 주기 때문에 고객들은 객실에서 나올 필요가 없다.

 

앞서 상하이는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도시 봉쇄를 선택했다.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黄浦江)을 경계로 4일간은 강 동쪽을, 이후 4일간은 강 서쪽 지역을 봉쇄하는 교차봉쇄 방식을 택했다.

 

봉쇄 지역은 주민들의 외출이 금지되며, 국가로부터 허가받은 차량(경찰차, 구급차 등)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운행도 금지된다. 일부 아파트 단지들은 식자재를 배달받을 수 있게끔 허가해 주었지만, 새벽 6시부터 시작되는 치열한 주문 경쟁으로 인해 사실상 식자재를 구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상하이를 찾는 관광객이 없어 소비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위기해 봉착했던 호텔업계는 식자재 구비에 대한 주민들의 근심 걱정을 꿰뚫고 위와 같은 패키지를 선보였다.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선보인 패키지에 대해 소비자들의 평가는 분분했다.

 

한 네티즌은 현재 식자재난에 시달리고 있어 호텔 측에서 식사와 음료를 제공해 준다더라도 격리의 본질을 준수하지 않는 것 같다호텔도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이기 때문에 집에서 격리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또 다른 네티즌은 오성급 호텔에서 삼시 세끼를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파격적인 혜택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격리 패키지가 상하이에 출장을 왔다가 도시 봉쇄로 인해 발이 묶인 일부 인사들에게 가치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대에 호텔업계가 살아남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바뀌고 있음에 따라 추후 동향이 기대되는 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수요와 공급의 수지가 맞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서비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브랜드의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분석하였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