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장윤수 기자]

▲ 텐센트 중국 본사 <사진=澎湃新闻 제공>

텐센트(Tencent, 腾讯)는 중국에서 위챗(Wechat), QQ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뿐만 아니라, 중국의 전반적인 게임산업을 책임지는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카카오톡을 사용한다면, 중국은 14억 인구가 위챗을 사용하고 있다. 메신저 기능뿐만 아니라 결제 시스템, 미니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생활한다면 필수적으로 다운받아야 하는 앱이다. 그래서 많은 해외투자자들이 크게 관심 있어 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텐센트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지난해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 Ltd)의 주가는 최고점을 찍으며,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4월 1일 기준으로 텐센트의 주가는 절반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텐센트의 실적은 어떤지, 왜 텐센트의 주가는 절반 가까이 하락했는지 이 글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텐센트의 최근 실적

3월 23일 텐센트가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441억 8800만 위안(약 27조 원) 증가했고, 실현한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601억 1,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24조8800억 위안으로 2분기 연속 순이익이 감소하였다. 2021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237억 8800만 위안으로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텐센트 주가 하락 원인

1) 중국 정부의 인터넷 규제 강화

2021년 말부터 중국 정부가 핀테크 및 게임산업을 단속하겠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텐센트가 큰 타격을 받았다. 작년 11월 23일, 당국의 산업정보기술부에서 사용자 권익 침해에 대한 특별 수정을 근거로 텐센트의 제품 규정 위반 통보, 정보통신산업 규정 위반 통보 등을 통해 해당 기업이 앱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하기 전에 산업정보기술부의 테스트를 거치도록 하였다.

위와 같은 중국의 정보통신 규제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게임산업을 중점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가운데, 3월 29일에 중국 정부가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 규제방안을 내놓으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청소년이 해당 시간 이후로 게임을 못 하게 하거나 앱 내에서 구매를 불가능하게 하는 등의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시켰다. 더불어, 텐센트는 전 세계의 인공지능 열풍에 따라 4차산업의 선도자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청소년의 인공지능 기기에 대한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주가가 작년만큼 반등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深圳) 봉쇄

오미크론 변이의 세계적인 대유행을 중국도 피할 수 없었다. 2월 중순부터 홍콩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심해지면서, 의료는 물론 사회의 전반적인 경제 수준이 악화되었다. 이에 여러 국가와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선전시도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받았다. 현재 중국은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며,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선전을 3월 13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도시 봉쇄를 진행하였다. 외부 출입 불가, 재택근무, 대중교통 운행 중지,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해 선전시에 위치해 있는 IT기업들은 봉쇄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위와 같은 영향으로 인해 최근 중국의 전반적인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현재 코로나로 인한 상하이 도시 전체 봉쇄로 인해 세계 경제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핀테크 사업 규제 및 대도시 봉쇄 등 예측할 수 없는 국가 정책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며, 3월에 해외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하였다.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텐센트는 물론 다른 주식들 또한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텐센트가 과연 반등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