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이영선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쇼핑몰 사이즈 징둥(京东)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감행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정리해고가 적자와 관련된 인원 감축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3월 10일 징둥이 발표한 2021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2021년 징둥의 연간 순손실은 36억위안(한화 약 6894억 3600만원)에 달한다. 그중 징둥이 신사업으로 내걸었던 공동 구매 플랫폼인 징시(京喜)의 적자 비중이 가장 컸다.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3월 31일 징둥의 하루 퇴사자만 1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감원된 직원들은 상당수 정확한 해고 이유를 모른 채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보상 방안으로는 ‘N+1’을 꺼내들었다. N+1은 근로계약 해지 30일 전에 근로자에게 서면으로 계약 해지를 통지하지 않은 경우, 추가로 1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해고를 졸업으로 미화한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특히 징둥의 창업자 류창둥(刘强东)이 지난 2018년 ‘징둥은 한 명의 형제도 퇴출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적 있어 중국 내에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징둥 측 관계자는 “이번 인력 감축은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것일 뿐 징둥의 업무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해고통지서에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따로 답변이 없는 상태다.
대규모의 인원을 감축한 징둥이 그동안의 적자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