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이경희 기자]

▲ 장국영의 인터뷰 영상 캡처 <사진=엽대응 웨이보>

2022년 4월 1일은 홍콩 영화배우 故 장국영(장궈룽)의 19주기였다.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어지는 추모의 물결 속, 장국영이 생전 출연했던 영화 ‘타임 투 리멤버’의 감독 엽대응이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배우 장국영과의 미공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장국영은 중화권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영화배우이다. 장국영은 1976년 홍콩 아시아 뮤직 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국내 극장에서 장국영의 대표작 ‘영웅본색’이 개봉했다. 당시에는 10만여 명의 관객이 들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재개봉관으로 내려간 뒤 크게 입소문이 번졌고, 비디오 출시마저 대박을 치며 한국 극장가에 홍콩 누아르 유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외에도 장국영이 출연한 ‘천녀유혼’, ‘연지구’, ‘금지옥엽’, ‘백발마녀전’ 등이 크게 흥행했다. 장국영은 세계적 거장 왕가위 감독 작품도 출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국영은 ‘해피투게더’, ‘아비정전’, ‘동사서독’ 등에 출연했었다. 장국영은  아비정전으로 제10회 홍콩금상장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한편, 이번 미공개 인터뷰를 공개한 엽대응 감독은  장국영이 출연했던 영화 ‘타임 투 리멤버’의 감독이다. 타임 투 리멤버는 공산당과 국민당의 내전이 한창이던 1930년대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상하이 비밀조직의 공산당 고위 지도자이자 혁명 영웅인 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인터뷰 속 장국영은 배우의 전문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감독이 묻지 않아도, 아주 멀리서 찍어도 자신에게 늘 물어보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국영과 영화 해피투게더 등에 같이 출연했던 인기 스타 양조위도 19주기를 추모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국영과 찍었던 사진을 게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장국영을 그리워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CGV가 장국영 특별전을 개최했다. 현재 CGV에서는 장국영의 대표작 5편을 모아 <THE 장국영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특별전은  이번 달 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