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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기 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임혜민 기자 | 기사입력 2022/04/03 [09:23]

중국, ‘대기 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임혜민 기자 | 입력 : 2022/04/03 [09:23]

[데일리차이나= 임혜민 기자]

 

▲ 중국 허베이성 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된 ESS[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수급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의 주요 논제는 바로 ‘탄소 중립’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세계의 흐름에 함께하고 있다. 2020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2060년까지 순제로 배출에 도달하고 2030년 이전에 탄소 배출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맞춰 21년도 양회에 이어 올해 양회에서도 ‘탄소 중립’ 사업을 언급하며,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을 언급했다.

 

중국 정부에서는 현재 ‘탄소 중립’ 사업의 일환으로 석탄을 필요로 하는 화력발전을 줄이고, 여러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최근  ESS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ESS란 에너지 저장 장치로서, 전기를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중국은 현재는 상업화 초기 단계이나 2025년까지 규모를 갖춘 상업화 응용 단계에 이름과 동시에 2030년까지 ESS 분야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장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전력 생산량이 바람과 일조량 등 자연조건에 따라 달라져 전력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ESS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해당 단점을 해소할 수 있다. 많은 전기가 생산될 때에는 ESS에 먼저 보관이 되고, 반대로 자연조건으로 인해 생산량이 부족할 때는 저장된 전기를 내보냄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다.

 

ESS는 일종의 보조 장치이기 때문에 이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단연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네이멍(內蒙古)구자치구, 신장웨이얼(新疆維吾爾)자치구, 시짱(西藏 티베트)자치구, 윈난(云南)성, 쓰촨(四川)성 등 서북부 지역에 태양광·풍력·수력 발전 시설을 결집한 초대형 청정에너지 클러스터들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동부의 방대한 해안선을 따라 대형 해상 풍력발전 단지를 빠르게 건설 중이다.

 

영국 엠버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은 지난해부터 전력의 1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50개국만 가능한 수치이다. 또한 US EIA의 국제에너지 전망(2021)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전력 발전 에너지원에서 석탄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석탄을 쓰는 화력발전소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은 지난 10년간 원자력 발전량을 약 400% 늘렸다. 중국의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 증가는 전 세계적인 탈원전 움직임 추세와는 다소 동떨어진 행보다. 또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종전의 70% 가까이 대폭 줄이기로 한 것이 석탄 사용 확대라는 역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중국이 석탄 사용을 줄이는 탄소 중립과 산업 활동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의 수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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