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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표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 러시아 투자 중단하기로

김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22/03/29 [10:29]

中 대표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 러시아 투자 중단하기로

김수연 기자 | 입력 : 2022/03/29 [10:29]

[데일리차이나= 김수연 기자]

 

▲ 시노펙 로고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많은 기업이 러시아와의 협업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 석유기업인 시노펙도 25일 러시아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노펙이 중단한 에너지 관련 투자 사업은 약 5억달러(약 6127억)에 달하는 천연가스 공장 건설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당초 시노펙은 러시아의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시부르와 각각 40%와 60%를 출자해 2024년까지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시부르의 주주이자 이사인 겐나디 팀첸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서방의 제재 대상에 오르자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사실 시노펙 이전에, 중국의 디디추싱을 포함한 러시아에 진출한 중국 기업이 러시아 철수를 감행했지만, 대부분 양국간 관계를 이유로 철수를 철회했었다.

 

하지만 양국의 돈독한 외교관계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중국 기업이 존재한다. 해당 기업은 바이트댄스의 틱톡이다.. 숏폼(Short-form) 형식의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하는 동영상 서비스 회사인 틱톡은 지난 3월 6일 러시아의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틱톡은 공식 SNS에서 러시아의 ‘가짜뉴스법’으로 인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또한, 틱톡은 러시아 내에서 이미 올라간 콘텐츠는 시청할 수 있지만, 앞으로 러시아 내의 신규 콘텐츠와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는 시청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틱톡이 철수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가짜뉴스법’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전쟁 관련 소식들이 넘쳐나고 각종 반대의 여론이 늘어나 만들어진 법이다. 그래서 사용자가 틱톡에 우크라이나를 옹호하고 시청자에게 러시아의 좋지 않은 시선을 가져다주는 영상을 올면 그 사용자는 최대 15년의 감옥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틱톡은 러시아의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틱톡은 이번 사태로 러시아와의 협업을 중지한 중국의 첫 번째 테크 기업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지만, 러시아와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노펙, 틱톡이 러시아를 철수했다. 과연 다른 중국 기업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를 탈출할지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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