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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중국 1위 배달 플랫폼 메이퇀의 ‘긱(gig)’s..

조서연 기자 | 기사입력 2022/03/28 [11:08]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중국 1위 배달 플랫폼 메이퇀의 ‘긱(gig)’s..

조서연 기자 | 입력 : 2022/03/28 [11:08]

[데일리차이나= 조서연 기자]

 

▲ 메이퇀 로고   


최근 중국 당국은 독점 규제, 불공정거래 금지, 소비자 정보 보호 등 다양한 이유로 빅테크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 왔다. 그 여파로 코로나19로 실직한 수천만 명을 흡수했던 중국의 ‘긱 이코노미(gig economy)’도 위기를 맞고 있다. 긱 이코노미는 임시직 선호 경제로 플랫폼 기업에서 임시 근로자가 승차 호출이나 음식 배달 등 분야에 일하는 것을 나타낸다.

 

2020년 말, 중국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67.3%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기업인 메이퇀도 중국 당국의 규제를 피할 수 없었다. 메이퇀은 중국 당국의 규제로 작년 4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에서 메이퇀이 2018년부터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상인에 대해 경쟁 플랫폼에 입점하지 못하도록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면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34억 4천200만위안(약 6천5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결과다. 이와 같은 과징금 폭발 속에서도 다행스러웠던 것은 메이퇀의 증가한 매출이다. 같은 분기에 메이퇀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매출(488억 3000만위안)로 시장 예상치(485억 7000만위안)를 웃돌았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1년 이상 지속해 온 강도 높은 빅테크 규제가 기업 뿐만 아니라 고용시장에 깊은 어둠을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는 전체 고용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억 명이 ‘긱’형태로 일하고 있다. 그중에서 메이퇀은 400만 명의 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당국은 메이퇀과 어러머 등 대형 음식 배달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하 지침을 내리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포함한 14개 기관은 당시 공동 발표문을 통해 외식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배달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 “외식업계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수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메이퇀은 기업의 배달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근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음식 배달 드론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메이퇀은 “2022년에도 우리는 코로나19에 따른 통제 조치와 소비 환경 악화에서 오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 규제가 미치는 충격이 가시화된 만큼 메이퇀이 당분간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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