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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OTT 사이트서 이제 키아누 리브스 못 본다

이경희 기자 | 기사입력 2022/03/28 [11:08]

中 OTT 사이트서 이제 키아누 리브스 못 본다

이경희 기자 | 입력 : 2022/03/28 [11:08]

[데일리차이나=이경희 기자]

 

▲ 영화 <존 윅> 스틸 이미지 <사진=다음영화 제공>

 

25일 로이터통신과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중국의 3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유쿠,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작품들이 내려갔으며 이름 검색이 차단됐다.

 

키아누 리브스는 레바논 베이루트 출생, 캐나다 국적의 배우이다. 영화 매트릭스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1984TV 시리즈 ‘Hangin’ In’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이후 아이다호’, ‘리틀 부다등의 영화에 출연하여 주목받았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달 초 미국 비영리단체 티베트 하우스를 지원하는 자선 콘서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중국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적 있다. 온라인으로 열린 35회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는 티베트 문화를 보호하고 생존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개최되었다. 키아누 리브스를 비롯해 패티 스미스, 이기 팝 등도 출연했다.

 

티베트 하우스는 티베트 분리독립 운동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요청으로 설립한 맨해튼의 연구소로 티베트 불교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한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하우스를 티베트 분리독립 단체로 간주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키아누 리브스의 자선 콘서트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키아누 리브스는 중국계 혼혈 스타로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려왔었다. 중국계 하와이인을 친할머니로 둔 키아누 리브스는 중국계 정체성에 대해 자랑스럽다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중국계라는 이유로 중국에서 더 사랑받았던 키아누 리브스이기에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 참여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도 더 거세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에 대한 보이콧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중국 검열을 통과하고 올해 1월 셋째 주 주말에 개봉했었던 키아누 리브스 주연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주말 중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보이콧의 여파로 혹평과 함께 750만 달러의 수익을 얻는 데 그쳤다.

 

유쿠에서는 매트릭스시리즈와 존 윅시리즈, ‘레플리카등 그의 모든 출연작이 사라졌다. 다만 키아누 리브스가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 토이스토리 4’는 제외됐다. 아이치이는 관련 법령과 정책에 따라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안내와 함께 키아누 리브스와 그의 작품이 검색되지 않았다. 텐센트 비디오는 키아누 리브스의 영화 19편을 삭제했다. 중국의 가장 대중적인 소셜미디어인 위챗에서는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 검색이 차단됐다.

 

한편 더타임스는 영화 삭제를 어디서 지시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언급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그간 불교 사상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고 말해왔었다. 그의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 참여는 그의 불교에 대한 관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키아누 리브스의 중국 활동은 큰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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