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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의 군사력 요소 불안··· 원전 미사일 공격 가능성 우려

양안 전쟁 시 중국의 대만 원자력발전소 미사일 피격 가능성 논의···‘대책 마련 필요’

심시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3/27 [13:07]

대만, 중국의 군사력 요소 불안··· 원전 미사일 공격 가능성 우려

양안 전쟁 시 중국의 대만 원자력발전소 미사일 피격 가능성 논의···‘대책 마련 필요’
심시은 기자 | 입력 : 2022/03/27 [13:07]

[데일리차이나= 심시은 기자]

 

▲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에 위치한 제2 원전의 모습 <사진=百度 제공>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을 공격·점령한 가운데, 대만해협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대만의 원자력발전소가 중국의 미사일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22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왕완위(王婉諭) 대만 입법원 입법위원은 지난 21일 열린 입법원 교육문화위원회에서 원자력위원회(ACE)에 중국의 대만 원전 공격 가능성에 대해 지적했다. 왕 위원은 양안 갈등이 일촉즉발인 현시점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중국이 대만 원전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거나 중국군이 대만에 상륙해 원전을 점령하는 등의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제했다. 왕 위원은 “위와 같은 중국의 무력 위협에 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며 원전 폐쇄, 긴급 전력 시스템 등 충분한 당국 대응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셰샤오싱(謝曉星) 원자력위원회 주임 위원은 “중국의 대만 원전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말의 공격 가능성이 더욱 심각한 재난으로 번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속적인 검토를 통한 대응 계획을 강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대만은 현재 기동이 끝난 제1 원전을 제외하고, 북부 신베이(新北)시에 제2 원전과 남부 핑둥(屏東)현에 제3 원전, 총 2곳에 원전 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을 지칭하는 양안 관계는 이미 동아시아의 새로운 화약고로 자리 잡았으며, 이제는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 받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면서 중국과 대만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국가임을 주장한다. 이에 대해 대만은 중국과 대만을 서로 예속되지 않는 각각의 주권 독립국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중 간의 갈등이 고착화된 이후, 대만은 적극적인 친미 정책을 추진하며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구입을 통해 자국의 군사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대중국 압박 수단으로써 활용하며 대만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안 간의 유사 문제가 우리와는 특별한 관련이 없는 듯 보이지만 직접적인 타격이 예측된다는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 특히 대만해협은 우리나라 원유 수송의 70%를 차지하는 중요 수송로이며, 양안 전쟁으로 주한 미군이 이탈할 경우 대북 경계에 공백이 생겨 한국으로의 무력 충돌 확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미 동맹과 한중 협력 관계 사이에 놓인 한국에 장기적인 미·중 갈등과 양안 갈등은 심각한 안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대만 사이에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대만이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다른 나라보다 신속한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만의 중앙통신사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사고를 당한 여객과 가족들 모두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신속한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중국의 수해에 공개 위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 역시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양안 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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