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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수입품 352개 관세 제외 적용…미중관계 순풍 도나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3/25 [14:39]

미국, 중국산 수입품 352개 관세 제외 적용…미중관계 순풍 도나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2/03/25 [14:39]

[데일리차이나= 박효준 기자(항저우)]

 

▲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 재제완화를 발표했다. <사진=百度>    


지난 23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고관세를 부여한 중국산 수입품 549개 중 352개 품목에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다시 적용시킨다고 발표했다.

 

USTR은 "이번 결정은 다른 관련 기관과의 상의와 숙고를 거친 끝에 내린 것"이라고 설명하며 중국산 수입품을 비롯한 화학, 섬유, 전자 및 소비재 등에 역시 관세 부과 예외 혜택이 적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관세 부과 예외 조치는 올해 10월 12일 수입품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연말까지 유효할 것임을 알렸다.

 

앞서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징벌적 조치로 2200여 개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고관세를 적용하며 미-중 무역분쟁을 야기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미중 양국은 무역 관계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549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이 대만 문제를 비롯한 중국 신장(新疆)과 홍콩에서 벌어진 중국의 인권 탄압에 대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선언 등으로 미중관계가 재악화되며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변수가 생기면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막기 위해 미국이 중국과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서방의 대러() 제재 효과가 빛을 바랠  있다. 이에 미국은 앞서 중국이 러시아를 경제적·군사적으로 지원할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을 경고했지만 중국을 달랠 '당근책'으로 무역 재제 완화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율은 40%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지지율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이번 조치는 코로나 19 이후 벌어진 미국 내부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며 다가올 미국의 중간선거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을 높일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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