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김한솔 기자]

▲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리닝 오프라인 매장

미국이 대북 제재 관련 법을 활용해 중국의 대표 스포츠 브랜드 ‘리닝’을 제재하기로 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5일 (현지시간) “14일부터 미국의 모든 항구에서 리닝이 제조하거나 생산한 상품을 압류한다”라고 밝혔다. CBP 측은 “이는 리닝이 북한의 노동력을 공급망에서 활용했음을 나타내는 세관국경보호국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리닝이 해당 제재에서 벗어나려면 북한 국적의 사람이 생산한 것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실제로 CBP는 “제품 수입업자가 30일 안에 죄수 노동, 강제노동, 형사 처벌에 따른 계약 노동으로 생산된 것이 아니라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압수와 몰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당국의 제재 대상으로 오른 ‘리닝’은 중국의 대표적인 애국 소비 ‘궈차오’ 브랜드 중 하나이다. 리닝은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중국의 나이키, 아디다스라고도 불린다. 리닝은 중국의 체조 영웅 리닝이 만든 스포츠 브랜드로 중국 내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3월 아디다스, 나이키 등 해외 브랜드들이 신장 면화 보이콧을 선언한 당시, 분노한 중국 소비자들이 신장 면화를 사용하는 리닝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면서 리닝은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