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中, 푸동·선전 잇는 국가급 계획도시 슝안신구 조성

김유나 기자 | 기사입력 2022/03/11 [11:16]

中, 푸동·선전 잇는 국가급 계획도시 슝안신구 조성

김유나 기자 | 입력 : 2022/03/11 [11:16]

[데일리차이나=김유나 기자]

 

▲ 중국 슝안신구 교통센터 조감도 <사진=Chapman Taylor 제공>  © 데일리차이나

 

중국이 '천년대계, 국가대사‘(千年大计, 国家大事)라는 대의 아래 2035년을 목표로 국가급 신도시인 슝안신구(雄安新区)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면적의 약 3배 규모인 슝안신구는 베이징에서 남측 방향으로 약 120km 떨어진 허베이성 바오딩시의 슝현(雄县), 룽청현(容城县), 안신현(安新县)을 포함한 일대에 조성된다.

 

국제적인 경제 중심지이자 금융과 서비스 산업을 선도하는 광동성 선전(深圳)과 상하이 푸동(浦东) 역시 중국의 5대 경제특구 중 두 곳으로, 해외시장과의 연결을 넘어 인근 지역의 상업 활성화와 빠른 도시화에 영향을 미쳤다.

 

새롭게 조성되는 슝안신구의 1차적 기능은 과밀화된 수도 베이징의 인구 분산과 비수도 기능의 이전에 있다.

 

슝안지구를 구성하는 3가지 키워드는 녹색, 혁신, 그리고 최신 기술이다.

 

지난 20183월 중국 헌법개정안에는 생태문명의 건설이 새롭게 명기되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친환경 사회를 건설한다는 기조 하에 3대 공간인 생산, 생활, 생태의 영역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이에 따라 슝안지구 내에서의 건설은 녹지공간 70%를 유지하는 내에서 개발 가능하다.

 

혁신적 기술과 지식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로 2019년 초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차이나텔레콤 등 26개의 첨단기업이 슝안지구에 입주했다. 상대적으로 시범 운행과 전면적 도입에 제약이 큰 기존의 대도시보다 새롭게 조성되어 정부의 제재가 덜한 슝안지구가 여러 첨단기술의 실험대가 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점진적으로 상용화될 5G 보급과 인공지능 혁신 플랫폼이 시범적으로 도입됐으며, 바이두의 무인 자동차 서비스가 운행 중이다.

 

중국 정부가 계획적으로 개발하는 경제특구가 성장함에 따라 거대 소비시장이 새롭게 생겨난다. 슝안지구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자, 이미 베이징·톈진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게는 경영환경의 변화로 이어지는 만큼 변화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윤수종 광둥심수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중국 경제의 선두 주자인 선전시에서 선 시행되는 정책이 궤도에 오르면 중국 전역에서 법제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중국이 국가 차원의 경제특구를 개발하는 것은 비단 산업 분야에만 주목해야 할 것이 아니라, 국가 전반에 시행될 제도를 선구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