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황예빈 기자]

▲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사진= 국가통계국>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2022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올라 전달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8% 올랐다고 발표했다.

설 명절을 맞아 영화 관람료 상승, 돼지고기 가격 약세

중국 국가통계국의 동리쥐안(董莉娟)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중국의 명절 춘절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설 명절을 맞아 2월 한 달간 채소와 생과일, 수산물은 전월 대비 각각 6.0%, 3.0%, 4.8% 올랐다. 돼지고기의 경우 공급이 충분하여 가격이 전월대비 4.6%, 하락했다. 비식품 영역에서의 가격은 전체적으로 0.4%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산업 소비재 가격은 전월 동기 대비 0.8%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이 중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26.3% 상승했다.

2월 들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원유,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여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최근 지정학적 갈등으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급물살을 타면서 원자재를 비롯한 대규모 상품 가격이 다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발생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는 원유·가스 등 원자재의 중요한 수출국이다. 중국의 주요 기관들은 두 나라의 위기로 인하여 수급 문제가 강화되고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더 비싸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주요 기관들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하여 글로벌 인플레이션 수준을 더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국 당국은 수입 원가를 늘려 PPI의 상승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궈쥔거시(国君宏观)통신은 해외 원자재 가격 인플레이션이 중국 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CPI와 PPI의 흐름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극단적인 경우 CPI가 급격히 상승할 확률이 있고, PPI 역시 2분기에 반등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하였다.